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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자신의 아들과 월드컵 무대를 뛸 수 있을까. 그의 최근 기량을 고려하면 쉽지 않아 보인다.

영국의 스포츠키다는 12일(한국시각) '윌리엄 갈라스가 이번 유로 2024 최악의 선수로 호날두를 선정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유로 2004에서 처음 유로 대회에 발을 들였던 호날두는 역대 최초 기록인 유로 대회 6회 연속 참가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번 유로에서 호날두의 전성기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슬로베니아와의 16강에서 페널티킥 기회를 놓쳤으며, 유로 8강에서 떨어지는 과정에서도 전혀 활약을 찾아볼 수 없었다.

포르투갈의 탈락 후 그를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영국 BBC는 '유로 2024에서 호날두의 통계는 최악이다. 호날두가 메이저 대회 무대에서 득점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날두가 계속 뛰는 것은 때로 우스꽝스러워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갈라스도 말을 보탰다. 그는 호날두의 목표와 더불어 그에 대한 확실한 비판까지 남겼다.

갈라스는 “호날두가 2026년 월드컵에 나갈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가 선발일지는 의문이다. 그는 아마도 역사상 유일한 월드컵 6회, 유로 6회 출전 선수로 선수 경력을 마무리하고 싶어할 것이다“라며 호날두의 계획을 짐작했다.

실제로 호날두는 최근 아들과 함께 경기를 소화하기 위해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나갈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등장했었다. 호날두도 아들이 자신과 함께 뛰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다만 그의 계획이 정말로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갈라스는 호날두를 향해 그가 이번 대회 보여준 기량에 대해 강한 혹평을 남겼다.

갈라스는 “호날두는 포르투갈 선발 공격수 자리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다“라며 “나는 프로로서 그를 사랑하지만, 그는 유로 2024에 최대 실패작이다“라며 호날두가 이번 유로에서 최악의 성과를 보여준 선수라고 비판을 남겼다.

아들과 함께 뛰는 꿈을 꾸며 선수 생활을 이어가려는 호날두에게 이번 유로는 큰 시련이었다. 이번 시련에도 불구하고 그가 아들이 프로로 데뷔하는 시점까지 계속해서 선수 경력을 이어가며 대표팀에 합류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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