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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첼시는 내부적으로 콜 팔머가 발롱도르를 수상할 수 있는 재능이라고 믿고 있다.

폴 윈스텐리 첼시 스포츠 디렉터는 16일(한국시각) 영국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팔머의 성공을 확신했다. 그는 “팔머는 의심할 여지없이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 경기장에서 돋보적인 성격을 지닌 선수다. 훈련에서도 그렇고, 경기에서도 그렇다. 그는 그렇게 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팔머는 21세기 첼시 구단 역사상 최고의 영입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성장할 때부터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던 팔머였다. 맨시티는 팔머의 성장을 기다려주고 있었지만 팀에 너무 좋은 선수들이 많아 팔머는 출전시간이 부족했다.

그때 첼시가 팔머를 위해서 약 4,800만 유로(약 712억 원)의 제안을 맨시티에 보냈다. 아직 1군 무대에서 거의 보여준 게 없는 선수에게 파격적인 제안이 오자 맨시티로 흔쾌히 수락했다.

팔머는 첼시로 이적하자마자 잠재력이 대폭발했다. 리그에서만 무려 22골 11도움을 터트리면서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득점 2위, 도움 2위에 오르면서 순식간에 슈퍼스타가 됐다. 첼시가 더 좋은 성적을 거뒀다면 팔머는 리그 올해의 선수급 활약을 선보였다.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지만 팔머는 위치를 가리지 않는다. 축구지능에서 나오는 움직임이 워낙 뛰어나다. 또한 공을 다루는 스킬이 매우 좋다. 킥과 패스에 있어서도 이미 완성형 단계다. 페널티킥 득점이 많았다는 걸 감안해도, 팔머의 득점력은 정말로 남달랐다.

이번 시즌에도 팔머는 6골 5도움을 기록하면서 득점 2위, 도움 2위, 공격 포인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팔머가 첼시로 이적한 후에 리그에서 팔머보다 더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선수는 없다. 그 괴물 같은 엘링 홀란보다도 많다. 팔머는 첼시로 이적하자마자 발롱도르 최종후보 30인에 뽑히는 등 주가가 치솟고 있는 중이다.

팔머가 이렇게 잘할 것이라고는 선수를 영입한 윈스탠리 디렉터도 몰랐다. 그는 “팔머는 첼시로 오고 싶어하는 큰 열망을 보여줬다. 우리가 원하는 성격과 열망을 가진 선수였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발전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첼시는 곧바로 팔머에게 재계약을 제안했고, 팔머는 무려 2033년까지 첼시 선수다. 지금의 경기력을 유지하면서 남은 9년 동안 뛴다면 팔머는 구단 역대 최고의 선수 반열에 오를 수 있을 것이다.

윈스탠리 디렉터는 “만약 팔머가 지금 시장에 매물로 나온다면 그의 가치는 훨씬 더 높아질 것이다. 그건 확실하다. 그의 성과는 놀라울 정도였다“며 팔머 영입에 흐뭇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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