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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기자] 피닉스가 드래프트에서 대박을 터트린 것으로 보인다.

피닉스 선즈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프리시즌 덴버 너겟츠와의 경기에서 118-114로 승리했다.

이날 피닉스는 빅3인 데빈 부커, 케빈 듀란트, 브래들리 빌이 모두 결장했다. 따라서 주전급이 아닌 유망주들이 대거 출전하며, 활약했다. 그런 상황에서 덴버를 꺾은 것이다.

이날 경기의 에이스인 단연 신인 라이언 던이었다. 던은 이날 20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3블록 2스틸, 3점슛 11개 중 6개를 성공하며,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던의 활약으로 피닉스는 덴버를 제압할 수 있었다. 심지어 이날 덴버는 니콜라 요키치, 자말 머레이, 애런 고든, 마이클 포터 주니어 등 주전 선수들이 모두 출전했다. 던은 이날 경기에서 가장 빛난 선수였다.

던은 현재까지 피닉스 프리시즌에 가장 돋보이는 선수다. 던은 프리시즌 4경기에서 평균 9.5점 3리바운드 1.5블록을 기록하고 있다.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모두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던의 이런 활약은 정말 뜻밖이다. 냉정히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던은 2024 NBA 드래프트 1라운드 28순위로 피닉스에 지명됐다. 드래프트 지명 순위를 봐도 알 수 있듯이 던에 대한 기대치는 전혀 없는 수준이었다. 심지어 2024 NBA 드래프트는 역대 최악의 드래프트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다. 그런 드래프트에서 28순위로 지명받은 선수가 던이다.

던은 버지니아 대학교에서 활약했고, 대학 무대에서는 수비형 포워드로 이름을 알렸다. 요즘 대세인 3&D라고 하기에는 3점슛 성공률이 매우 낮았다. 반면 수비에서는 확실한 장점을 보였다. 가드부터 센터까지 모든 포지션을 수비하는 전방위 수비수의 자질이 있었다. 또 리바운드와 허슬 플레이 등 궂은일에도 능했다. 신체 조건도 좋았으나, 던이 높은 순위에 지명을 받지 못한 이유는 심각한 공격력 때문이었다.

피닉스는 부커, 빌, 듀란트라는 확고한 득점원이 세 명이나 있는 팀이다. 반면 궂은일에 능한 선수는 적다. 피닉스가 던을 지명한 이유였다.

수비형 선수라고 뽑은 던이 공격에서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피닉스 입장에서 정말 굴러들어 온 보물이다. 만약 던이 정규시즌에도 이런 활약을 이어간다면, 피닉스의 가장 큰 약점이었던 3&D의 부재가 단번에 해결된다. 이러면 듀란트에 가해졌던 과부하도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프리시즌만 보고 속단하기는 이르다. 던이 정규시즌에는 프리시즌만큼의 활약을 해내지 못한다고 해도, 28순위 지명자로는 차고 넘치는 활약을 펼칠 것이 자명해 보인다. 선수층이 얇은 피닉스에 던은 곧바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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