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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노가 펄펄 난 DB가 컵대회 정상에 올랐다.


원주 DB 프로미는 12일 제천체육관에서 2024 DB손해보험 KBL 컵 결승 수원 KT 소닉붐과의 경기에서 77-67로 승리했다.


DB는 이날 승리로 창단 첫 컵대회 우승을 확정했다. KT는 2022년 대회 이후 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렸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DB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국내선수 MVP 이선 알바노(14점 10어시스트 3스틸)가 펄펄 날았다. 알바노는 공수 맹활약을 펼친 끝에 기대를 모았던 허훈(5점 7어시스트)과의 정상 가드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여기에 치나누 오누아쿠(24점 17리바운드)가 외국 선수 매치업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김종규(13점 10리바운드)와 이관희(19점)의 활약도 좋았다. 경기 막판을 지배한 이관희는 시계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달궜다.


KT는 문정현이 20점, 하윤기가 12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1옵션 외국 선수 레이션 해먼즈(5점)가 파울 트러블과 야투 난조로 경기 내내 고전한 게 뼈아팠다.








경기 초반 DB가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김종규와 오누아쿠의 인사이드 공략에 이어 알바노가 내외곽을 오가며 펄펄 날았다. 알바노와 오누아쿠가 앨리웁 덩크를 합작하며 DB가 포효했다.


KT는 해먼즈와 하윤기가 파울 트러블에 빠지며 위기에 몰렸다. DB는 이관희가 백보드를 활용한 점퍼를 잇달아 터트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알바노가 계속해서 코트를 휘저은 DB는 26-16으로 1쿼터를 마쳤다.


뒤처지던 KT가 2쿼터 초반 힘을 냈다. 문정현이 연달아 3점슛을 꽂으며 DB를 몰아붙였다. 문정현의 연속 8득점에 제레미아 틸먼까지 힘을 보탠 KT는 순식간에 2점 차로 추격했다.


여세를 몰아 KT가 동점까지 만들었지만 DB가 오누아쿠-알바노의 재투입 이후 분위기를 바꿨다. KT가 오랜 시간 득점하지 못하는 틈을 타 김훈의 3점슛을 시작으로 DB가 11점을 몰아쳤다.


하지만 KT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하윤기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고 알바노의 테크니컬 파울로 얻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주춤한 DB는 41-37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에 접어든 DB는 오누아쿠의 깜짝 3점슛 2방으로 신바람을 냈다. 여기에 이관희까지 외곽포를 터트린 DB는 알바노의 골밑 공략까지 더하며 14점 차로 도망갔다.


KT가 허훈과 하윤기를 앞세워 추격했지만 DB는 리드 폭을 유지했다. 알바노의 코너 3점슛으로 힘을 낸 DB는 60-48로 3쿼터를 마쳤다.


승부는 사실상 4쿼터 초반에 갈렸다. 이관희의 3점슛에 이어 오누아쿠가 인사이드를 지배했다. KT는 해먼즈가 또다시 파울 트러블에 빠지면서 추격 동력을 잃었다. 4쿼터 중반에 점수 차는 20점 가까이 벌어졌다.


KT가 문정현을 중심으로 추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관희가 3점슛 성공 후 시계 세리머니로 승리를 자축했다. 신이 난 이관희는 파울 챌린지 성공 이후 관중들의 환호까지 연호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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