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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애스톤 빌라가 큰 돈으로 에버턴 선수를 영입했는데 피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보게 생겼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13일(한국시각) '빌라는 아마두 오나나를 영입하기 위해 에버턴과의 계약을 마무리하는 과정에 있다. 5,000만 파운드(약 894억 원) 가량의 계약이 성사됐다. 빌라와 오나나는 장기 계약을 맺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빌라는 2023~2024시즌 우나이 에메리 감독 체제에서 41년 만에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 성공했다. UCL에서 들러리가 되지 않기 위해 이번 여름에 매우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중이다. 핵심 미드필더인 더글라스 루이즈가 유벤투스로 떠나자 바이에른 뮌헨, 아스널의 관심을 받았던 오나나를 엄청난 이적료를 내면서 데려왔다.

빌라가 오나나를 영입했다는 소식에 불똥이 튀긴 건 맨유다. 디 애슬래틱은 '이제 에버턴의 입장은 오나나의 매각으로 엄청난 금액의 제안이 오지 않는 이상, 제러드 브랜스웨이트를 팔지 않겠다는 것이다'며 맨유가 피해를 본 부분을 설명했다.

이번 여름 센터백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는 맨유는 센터백 2명을 영입할 계획이었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마타이스 데 리흐트를 제외하고 브랜스웨이트나 레니 요로를 영입하려고 시도했다. 데 리흐트 영입에는 큰 변수가 없어 보인다.

브랜스웨이트나 요로 중에 영입하려고 했던 맨유는 브랜스웨이트 영입에 조금 더 적극적이었다. 현재 LOSC 릴과 이적료에 대해선 합의를 맺었지만 요로가 레알 마드리드의 제안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레알행을 원하는 선수를 설득하기란 쉽지 않은 문제다.

대신 브랜스웨이트는 잉글랜드 국적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이었다. 맨유는 최근에 보너스 조항을 포함해 5,000만 파운드를 내밀었지만 에버턴으로부터 퇴짜를 맞았다. 맨유는 에버턴의 재정 상황이 풍족하지 않다는 걸 역으로 이용해 조금이라도 선수를 싸게 데려오려고 했다. 하지만 빌라가 오나나 영입을 위해 막대한 이적료를 지불하면서 이제 에버턴은 선수를 팔 필요가 없어졌다.

매체는 '에버턴은 잉글랜드의 유로 2024 최종 명단에서 아쉽게 떨어진 브랜스웨이트를 해리 매과이어, 웨슬리 포파나, 요수코 그바르디올 정도의 수준이라고 평가한다. 세 선수는 모두 최근 7,500만 파운드(약 1,341억 원) 이상의 이적료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즉 브랜스웨이트를 영입하려면 7,500만 파운드 이상을 제안하라는 것이다.

이적료가 넉넉하지 않은 맨유라 7,500만 파운드를 선수 1명에게 투자하는 건 무리다. 브랜스웨이트 영입이 어려워진 마당에, 요로가 레알로만 이적하겠다며 맨유와의 협상을 거절하면 맨유는 센터백 보강이 매우 꼬이게 된다. 브랜스웨이트 영입을 사실상 물 건너간 가운데, 맨유는 다른 센터백 타깃을 찾아야 할 상황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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