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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수원/조영두 기자] KT가 홈에서 타오위안에 패했다.

수원 KT는 23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 2024-2025시즌 A조 예선 타오위안 파우이안 파일럿츠와의 경기에서 70-91로 패했다.

허훈(21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이 고군분투했고, 제레미아 틸먼(18점 8리바운드)도 골밑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그러나 필드골 성공률이 37.9%에 그치는 등 야투가 말을 듣지 않았다. 외국선수들의 파울이 이른 시간에 누적된 것도 패인이었다. 이날 패배로 EASL 전적 1승 1패가 됐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KT가 잡았다. 틸먼이 덩크슛을 꽂았고, 허훈은 중거리슛을 집어넣었다. 타오위안이 루춘샹과 파이야오쳉의 3점슛으로 반격했지만 이번엔 문성곤과 한희원이 득점을 올렸다. 벤치에서 나온 레이션 해먼즈와 문정현도 지원사격을 했다. 허훈이 돌파를 성공시킨 KT는 26-19로 앞서갔다.

그러나 2쿼터 해먼즈와 틸먼의 개인 파울이 누적되며 외국선수 2명을 함께 기용하지 못했다. 공격에서는 야투 난조를 보였고,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 사이 알렉 브라운, 트레본 그래햄, 파이야오쳉에게 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틸먼이 골밑에서 힘을 냈으나 혼자서는 역부족이었다. 그래햄에게 버저비터 골밑슛을 내준 KT는 43-44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들어 KT의 위기는 계속 됐다. 해먼즈, 틸먼이 나란히 파울 트러블에 걸려 국내선수 5명으로 경기를 이어갔다. 국내선수들이 외국선수 2명이 버틴 타오위안을 감당하기에는 힘이 부족했다. 브라운, 루춘샹, 그래햄을 앞세운 타오위안을 공격을 제어하지 못했다. 한희원과 허훈이 득점을 책임졌지만 외국선수들의 빈자리가 느껴졌다. 3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63-66, 여전히 KT의 열세였다.

4쿼터에도 KT는 별다른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외국선수들이 다시 나왔지만 이미 몸이 차갑게 식은 뒤였다. 브라운과 그래햄에게 무더기 점수를 내주며 스코어가 더욱 벌어졌다. 일찌감치 패배를 직감한 KT 송영진 감독은 벤치 멤버들에게 출전 기회를 부여했고, KT는 EASL 첫 패를 떠안게 됐다.

# 사진_EAS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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