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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루이스 수아레스의 간절한 눈물이 하늘에 닿은 것일까.

우루과이가 극적인 3위 달성에 성공했다. 우루과이는 14일(한국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 열린 캐나다와의 2024년 코파아메리카 3위 결정전에서 전후반을 2대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겨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준결승에서 콜롬비아에 덜미를 잡힌 우루과이는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경기 시작 8분 만에 우루과이가 기선을 제압했다.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코너킥을 세바스티안 카세레스가 헤더로 떨궜고, 로드리고 벤탕쿠르가 골 지역 왼쪽에서 한 번 터치한 뒤 왼발 터닝 슛을 꽂았다. 캐나다는 전반 22분 균형을 맞췄다. 모이세 봄비토가 제이컵 샤펠버그의 코너킥을 머리로 연결한 뒤 이스마엘 코네가 절묘한 오른발 오버헤드킥으로 동점 골을 터뜨렸다.

후반 거듭된 공방전에서 캐나다가 후반 35분 역전 골을 뽑아냈다.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코네가 때린 중거리 슛이 세르히오 로체트 골키퍼에게 막혀 흘러나온 공을 후반 22분 교체 투입된 조너선 데이비드가 밀어 넣어 전세를 뒤집었다.

우루과이는 승부수를 띄웠다. 베테랑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를 투입했다. 수아레스 투입 후에도 스코어는 달라지지 않았다. 수아레스는 경기 종료를 불과 얼마 남기지 않고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 A매치일지도 모르는 경기, 이대로 끝나기 싫다는 의지의 표시였다.

수아레스는 끝내 동점골을 넣었다. 추가시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들어온 호세 히메네스의 패스를 왼발로 마무리하며 2-2 동점을 만들어 경기를 승부차기로 끌고 갔다. 이 골은 수아레스의 이번 대회 첫 골이었다.

수아레스는 승부차기에서도 마지막 킥을 성공시키며 짜릿한 승리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눈물의 라스트댄스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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