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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슬롯볼'의 기세가 부섭다.

리버풀이 첼시를 격파하고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리버풀은 21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에서 '1골-1도움'을 올린 모하메드 살라의 활약을 앞세워 2대1로 승리했다.

리버풀은 이날 승리로 리그 4연승을 질주했다. 리버풀은 7승1패, 승점 21을 얻으며 선두를 유지했다. 2위는 승점 20의 맨시티. 반면 첼시는 시즌 2패째(4승2무)를 당하며 승점 14로 6위에 자리했다.

리버풀은 4-2-3-1 카드를 꺼냈다. 디오고 조타가 최전방에 섰고 코디 각포-도미닉 소보슬라이-모하메드 살라가 2선에 포진했다. 커티스 존스-라이언 그라벤베르흐가 3선에 위치했다. 앤드류 로버트슨-버질 반 다이크-이브라히마 코나테-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가 포백을 꾸렸다. 골문은 퀴빈 켈러허가 지켰다.

첼시도 4-2-3-1로 맞섰다. 니콜라 잭슨이 원톱에 포진했고, 제이든 산초-콜 파머-노니 마두에케가 2선에 나섰다. 로메오 라비아-모이세스 카이세도가 중원을 지켰고, 말로 귀스토-리바이 콜윌-토신 아다라비오요-리스 제임스가 포백을 이뤘다. 골키퍼 장갑은 로베르트 산체스가 꼈다.

리버풀이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27분 존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첼시 수비의 다리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살라가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살라의 시즌 5호골. 리버풀은 득점과 동시에 악재를 맞았다. 조타가 몸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결국 전반 30분 조타 대신 다르윈 누녜스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리버풀은 누녜스 투입 직후인 32분 각포가 득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전반은 결국 리버풀의 1-0 리드로 마무리됐다.

후반 3분만에 첼시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카이세도가 밀어준 볼을 잭슨이 침투해 마무리했다. 잭슨의 시즌 5호골이었다. 처음에는 오프사이드로 판정됐지만, 주심이 비디오판독을 통해 온사이드로 선언되며 득점이 인정됐다.

팽팽한 스코어는 오래가지 않았다. 리버풀이 1분만에 다시 리드를 잡았다. 후반 6분 살라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존슨이 뛰어들며 밀어넣었다. 리버풀이 다시 2-1로 앞서 나갔다.

첼시는 이후 동점을 만들기 위해 총공세에 나섰지만, 더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는 리버풀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물러난 위르겐 클롭 감독의 후임으로 리버풀 지휘봉을 잡은 아르네 슬롯 감독은 빠르게 연착륙하는 모습이다. 클롭 조차 하지 못했던 부임 첫 9경기 8승이라는 기록으로 리버풀 역사를 새롭게 쓴 슬롯 감독은 첼시까지 잡으며 초반 순항을 이어갔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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