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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캐스터(좌)

[점프볼=홍성한 기자] "돌아와 즐겁고 행복하네요."

올 시즌을 앞두고 IB스포츠가 2024-2025시즌 KBL 중계 대열에 합류했다. 중계권은 CJ ENM이 갖고 있지만 IB스포츠에 재판매를 하면서 tvN SPORTS와 함께 IB스포츠 채널에서도 KBL을 시청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IB스포츠 김태우 캐스터는 약 5년 만에 다시 KBL 중계를 맡게 됐다. 무려 11번째 KBL 시즌을 맡게 된 베테랑으로 현장에서 팬들과 함께하게 됐다. 시즌 초반이 흘러가고 있는 시점. 그의 이야기들을 들어봤다.

오랜만에 KBL 중계를 맡았다.
개인적으로 11번째 시즌이다(웃음). 캐스터 생활한 지 20년 정도 됐는데, 의도치 않게 농구와 많은 시간을 함께했다. 오랜만에 돌아와 너무 기쁘다.

농구에 원래 관심이 많았는지?
스포츠 자체를 워낙 좋아했다. 고향이 수원인데 자연스럽게 축구, 농구, 야구 등을 보면서 자랐다. 특히 내가 어렸을 때는 대학 농구 열기가 장난이 아니었다. 그때부터 자연스럽게 나한테 다가온 것 같다.

다시 농구를 하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어땠는지?
걱정보다는 기대가 정말 컸다. 농구 중계를 하지 않았지만, 그 사이 NBA를 정말 열심히 봤다. NBA 판타지도 지금까지 하고 있다. 내가 했을 때와 지금 농구가 얼마나 바뀌었을까? 설레는 마음이 앞섰다. 물론 농구 중계를 안했던 5년 동안 집중해서 보지 않아 살짝 우려의 마음도 들었지만, 기쁜 마음으로 준비했다.

그렇다면 그때와 지금, 가장 달라진 점을 꼽자면?
일단 2차 스탯이 생긴 걸 보고 깜짝 놀랐다. NBA를 보면서 항상 부러워했던 것이 2차 스탯이었다. 예전에는 이런 기록을 볼 수 없어 디테일 한 통계가 불가능했다. 기록사이트도 편해졌다. 지금은 너무 잘 나와 있더라(웃음). 아무래도 MLB 중계를 오래 했다 보니 중계를 하면서 전문적인 기록을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 이런 것도 차별성이다. 이렇게 저렇게 다르게 해보려고 많은 노력을 쏟는다. 


이규섭 해설위원과는 첫 호흡인데?
나도 내 기준에는 내가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규섭 해설위원이 더 많이 한다(웃음). 워낙 친절하게 나한테 이것저것 알려준다. 지표 보는 것 등이 포함된다. 둘 다 전문적인 스탯에 관심이 많아 이런 것들은 자막으로 준비해도 좋지 않을까요? 이런 상의도 많이 한다.

고민은 없는지?
용어 사용에 대한 고민이 항상 있다. NBA에서 사용하는 오펜시브 레이팅(공격 효율성 지수)이나 디펜시브 레이팅(수비 효율성 지수) 등 시청자들이 보시기에 어려운 용어들이 많다. 이걸 어디까지 사용해야 하는지 정답이 확실하지 않다. 농구 유튜브가 워낙 많아졌기에 이런 용어들은 영상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그러나 TV는 또 다르다.

중계할 때 항상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
감독님들이 이야기하시는 팀 방향성을 많이 생각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서울 SK 같은 경우는 속공이 워낙 좋은데, 이게 어느 정도인지 수치로 알려드리고 싶어 NBA 팀들과 기록 비교도 해본다. 그만큼 기록 보는 재미가 있다. 5년 전만 해도 이런 비교는 불가능했다. 수치를 활용해 많이 알려드리고 싶다.

팬들에게 어떤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은지?
지금 보니까 2005년부터 한 예전 영상들이 다 있더라(웃음). 그 사이 나이가 많아졌다.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초심을 잃지 않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준비를 많이 한다. 기록도 많아져 조금 더 깊게 중계할 생각도 가지고 있다. 주변을 보면 NBA 팬들이 많다. 그런데 이게 KBL까지는 연결이 잘 안되는 것 같아 아쉽다. 물론 많이 늘긴 했지만 말이다. 그래서 나부터 젊은 친구들이 어떻게 해야 더 관심을 가질지 많이 고민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KBL 중계를 오랜만에 하고 있는데, 어떤지?
정말 즐겁게 행복하게 하고 있다. 스탯을 보는 맛이 있다. 준비할 게 더 많아졌지만, 직접 물어보면서 큰 문제는 없다. 현장에서 다양한 이야기도 많이 들을 수 있고, 여러 가지 또 다른 재미가 생긴 것 같다. 이를 바탕으로 팬분들에게 즐거운 목소리를 선사하고 싶다.

#사진_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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