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1-07 18:30:32]
4연패의 한국도로공사가 4연승의 흥국생명을 김천에서 마주한다.
한국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이 7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전패 탈출과 전승 유지의 의지가 충돌하는 경기다.
한국도로공사는 아직까지도 이번 시즌 첫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다만 팀 분위기와 경기력은 분명 개막 시점보다는 나아졌다. 단연 그 중심에는 신인 세터 김다은이 있다. 현대건설전을 기점으로 선발로 나서면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볼이 손에서 빠져나가는 스피드만큼은 이미 여자부에서 최고 수준이다. 자신의 강점을 살리면서 한국도로공사의 왼쪽 공격을 살리고 있는 김다은이 오른쪽으로 뿌리는 볼의 정교함까지 끌어올린다면 시즌 첫 승은 더욱 가까워질 것이다.
흥국생명은 반대로 개막 후 아직 패배가 없다. 매 경기의 경기력이 완벽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어떻게든 결과를 승리로 만드는 힘이 있다. 역시나 그 힘을 팀에 불어넣는 존재는 김연경이다. 전-후위를 가리지 않고 고비를 넘기는 클러치 득점을 책임지면서 팀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신연경과 이고은 역시 이적생답게 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중이다. 다만 많은 선수들의 좋은 활약 속에 크게 티가 나지는 않지만 펀치력에서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투트쿠 부르주(등록명 투트쿠)의 공격력 보강은 좋은 분위기 속에서 차근차근 풀어가야 할 숙제로 남는다.
지긋지긋한 연패를 어떻게든 끊고 싶은 한국도로공사와 무패 행진을 계속 이어가고 싶은 흥국생명의 의지 중 어떤 것이 더 강할까. 순위표와 결과만으로는 단순하게 예측할 수 없는 경기다.
HOME_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Q. 연패가 계속되고 있다. 선수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했나.
우리만의 색깔을 가지고 가야하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전했다. 그래서 스타일을 좀 바꿔보기로 했다. 범실이 나오더라도 서브를 강하게 구사하면서, 사이드 아웃에 집중하는 남자배구 스타일의 경기를 구상했다. (김)다은이의 패스나 분배가 이 쪽 결이기 때문에 이런 쪽으로 꾸준히 준비해볼 생각이다. 일단 속공에 중점을 좀 많이 둬야 한다. 패스 자체는 잘하는 선수기 때문에 이걸 이용해서 블로킹을 흔들면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올라갈 것이다. 다만 여자배구에서는 힘만으로는 사이드 아웃을 만들 수 없기 때문에 공격수들의 테크닉도 중요할 것 같다. 또 우리가 지금 유효 블록과 수비를 통한 반격을 하기에는 선수 구성상 한계가 있다. 그래서 블로킹 전술도 많이 가다듬고 있다.
Q. 문정원과 전새얀 중 선발로는 누가 나설지.
상대가 기본적인 높이가 있는 팀이라서, 수비보다는 높이를 맞추는 데 주력하고자 전새얀이 먼저 선발로 나설 것이다.
AWAY_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
Q. IBK기업은행전 이후 김다은에 대해 칭찬을 건네기도 했다.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는 선수라고 생각하는지.
좋은 선수다. 활발하고 적극적이면서 피지컬도 좋다. 기술적으로도, 멘탈적으로도 훌륭하다. 시간이 지나면서 경험이 쌓여 가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
Q. 연승이 계속되고 있는 와중에도 보완하고 싶은 부분이 있나.
물론이다. 선수들이 잘하고 있지만, 매 경기가 베스트인 것은 아니다. 계속해서 보완하고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시즌 중에는 2~3일마다 경기가 있기 때문에 시간이 충분하지는 않지만, 시간이 생길 때마다 팀의 성장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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