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1-04 13:08:00]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북한 여자 축구가 U-17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북한은 4일(한국시각)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의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펠릭스 산체스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24년 U-17 여자 월드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 정규시간은 1대1로 마친 북한은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웃었다. 이날 승리로 북한은 2016년 요르단 대회 이후 8년 만에 통산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북한은 지난 9월 콜롬비아에서 열린 U-20 여자 월드컵에서도 8년 만에 챔피언 자리를 탈환한데 이어, 이번 U-17 월드컵 우승까지 연령별 대회를 싹쓸이 하는 놀라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준결승에서 미국을 1대0으로 꺾은 북한은 잉글랜드를 3대0으로 제압한 스페인과 결승에서 맞붙었다. 난적이었다. 북한은 스페인에 약했다. 2010년 트리니다드토바고 대회 3위 결정전에서 0대1로 패했고, 2018년 우루과이 대회 8강전에서도 승부차기 끝에 무릎을 꿇은 바 있다. 시작은 불안했다. 상대의 강한 공세에 흔들렸다. 결국 후반 16분 선제골을 내줬다. 왼쪽 측면에서 파우 코멘다도르가 낮게 깐 크로스를 찔러 넣자 반대쪽 골대로 쇄도한 세구라가 왼발로 가볍게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북한은 곧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 장면에서 세 차례 득점 세리머니를 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후반 19분 로운향의 긴 패스로 한 번에 스페인 수비 라인을 허물었고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질주한 전일청이 골키퍼를 제친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를 갈랐다. 직후 심판진은 비디오판독(VAR)을 진행했다. 전일청의 오프사이드 여부 때문이었다. 전일청의 발끝이 미세한 차이로 스페인 수비보다 뒤에 위치한 것으로 판정돼 북한은 그제야 마음껏 기쁨을 누렸다.
그러자 스페인 벤치는 이전 볼 경합 상황에서 북한의 파울 여부를 놓고 VAR을 신청했다. 심판진은 이 장면에서도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보고 북한의 득점을 인정했고 북한은 하이파이브하며 세 번째 미소를 지었다.
추가 득점에 실패한 양 팀은 승부차기로 우승컵의 주인공을 가렸다. 두번째 키커가 나란히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가운데, 세번째 키커에서 승부가 갈렸다. 스페인의 키커 코멘다도르의 슛이 골대 왼쪽으로 흘러 나간 반면, 로운향은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이후 실축 없이 깔끔하게 골망을 흔든 북한은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하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경기 후 FIFA 인터뷰에서 박주경은 “경애하는 아버지 김정은 원수께 제일 먼저 기쁜 소식을 알려 드리고 싶다. 행복하고 기뻐서 눈물밖에 안 난다“고 소감을 말했다. 송성권 북한 대표팀 감독도 “유럽 최강팀 스페인을 통쾌하게 이겼다. 아시아 최강팀이 세계 최강팀이 된 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전일청이 대회 최우수선수(MVP)상에 해당하는 골든볼을 수상했다. 전일청은 U-17 아시안컵에서 6골을 넣어 득점왕을 차지한 데 이어 월드컵에서는 골든볼을 품에 안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고은채-황채연 폭발 부산대, 3년 만에 우승..
부산대가 2021년 이후 3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탈환했다.부산대학교는 4일 부산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여대부 결승에서 단국대학교에 62-50으로 승리했다.이로써 부산대는 대학리그..
[24-11-04 15:31:24]
-
[뉴스] 합천군, 인구청년정책 아이디어·표어 공모전 ..
합천군(군수 김윤철)은 인구 감소 문제를 극복하고 청년 정책을 홍보하기 위해 '2024년 인구청년정책 포스터 및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공모전은 11월 4일부터 11월 27일까지 진행되며, 어린이와..
[24-11-04 15:29:00]
-
[뉴스] '유승민 후임' 탁구협회장 6일 경선…이에리..
선거인단 194명 투표로 최다득표자가 26대 협회장에 당선(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유승민(42) 전 회장의 후임을 뽑는 대한탁구협회 회장 선거가 6일 열린다.탁구협회는 ..
[24-11-04 15:29:00]
-
[뉴스] '사회공헌 앞장' 류현진재단, 횡성서 자선 ..
유소년 야구 꿈나무 육성·희귀 난치 환아 지원 기금 마련(횡성=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21세기 한국 최고 투수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이끄는 류현진재단이 4일 강원 횡성 벨라45에서 '신한은행과 함께하는 신한 P..
[24-11-04 15:29:00]
-
[뉴스] 말레이시아 제자들 상대 김판곤 감독 “조호르..
'ACL 3연패' 울산, 5일 조호르 원정서 대회 첫 승 도전김민준 “K리그1 우승에 취해 있지 않아…꼭 이기고 돌아가고 싶다“(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엘리트(ACLE)에서..
[24-11-04 15:28:00]
-
[뉴스] 행복 찾은 '레알 역대 최고 먹튀', 아자르..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에당 아자르의 2막은 '행복'이다.아자르는 2023년 10월 그라운드를 떠났다. 그는 개인 SNS를 통해 '적절한 시기에 멈춰야 할 때다. 16년 동안 700경기 이상을 치렀다. 나는 프로 ..
[24-11-04 15:25:00]
-
[뉴스] '타팀 이적설 일축→잔류 유력' 그런데 최정..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SSG 랜더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최정이 결국 FA 공시 명단에 이름을 올린다. 잔류가 유력한 상황인데, 왜 그럴까.SSG 구단은 시즌 종료 후부터 최정 측과 본격적으로 다년 계약에 대한 논의..
[24-11-04 15:24:00]
-
[뉴스] [부상] ‘부상 병동’ KCC, 김동현마저 ..
[점프볼=부산/최창환 기자] 부상과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부산 KCC 가드 김동현까지 부상으로 쓰러졌다.김동현은 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
[24-11-04 15:14:59]
-
[뉴스] 스켈레톤 월드컵 7년 만에 평창으로…16∼1..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세계 정상급 스켈레톤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이 7년 만에 국내에서 열린다.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연맹)은 2024-2025시즌 IBSF 스켈..
[24-11-04 14:54:00]
-
[뉴스] 여자탁구 '간판' 신유빈, 혼성단체 월드컵 ..
12월 1∼8일 중국 청두서 개최…작년 2위 상승세 이어간다(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 여자탁구의 에이스 신유빈(대한항공)이 국제탁구연맹(ITTF) 혼성단체 월드컵 출격을 준비한다.신유빈은 오는 12월 1..
[24-11-04 14:54: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