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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시티의 '리빙 레전드' 케빈 더브라위너의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이적 행선지 후보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니다.

영국의 풋볼인사이더는 31일(한국시각) '케빈 더브라위너가 맨시티를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구단 합류하는 것에 매우 끌릴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풋볼인사이더는 '더브라위너는 맨시티를 떠난다면 샌디에이고FC에 합류하는 것에 매우 끌릴 것이다. 소식에 따르면 그는 이미 미국 진출을 두고 샌디에이고와 협상을 진행했다. 그는 사우디와 연결되기도 했으며, 올 시즌을 끝으로 맨시티와 계약이 만료되지만, 아직 미래에 대한 어떤 이야기도 나오지 않고 있다. 과거 에버턴 회장이었던 키스 와이네스도 더브라위너에 대해 사우디보다 샌디에이고의 삶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1991년생 미드필더인 더브라위너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을 대표하는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이다. 그는 2015년 맨시티 이적 이후 줄곧 핵심으로 활약했으며, 구단도 더브라위너와 함께 EPL 우승 6회, FA컵 우승 2회, 리그컵 우승 5회,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등 엄청난 업적을 쌓았다.

더브라위너가 황혼기를 향해 다가가자 유혹의 손길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직전 여름 이적시장에서 사우디 이적에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불씨는 더브라위너의 인터뷰로 더 커졌었다. 더브라위너는 벨기에 언론 HLN과의 인터뷰에서 사우디 이적 가능성에 대해 “사우디에서 2년 동안 뛴다면 엄청난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다. 그 전에 15년 동안 축구를 했는데 아직 그 금액에 도달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생각해야 한다“라며 사우디의 막대한 제안을 거절하기는 쉽지 않다고 주장했다.

다만 더브라위너는 이번 여름에는 잔류를 택했다. 영국 언론들은 '더브라위너는 2월부터 사우디 구단에 관심을 받고 있으며, 중동으로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더브라위너는 이후 펩 과르디올라 감독 밑에서 계속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라며 더브라위너가 맨시티 잔류를 원했다고 전했다.

더브라위너가 거절한 금액의 규모를 고려하면 엄청난 결단이다. 더브라위너는 무려 주급 100만 파운드(약 17억원), 3년 연봉 1억 5600만 파운드(약 2700억원)의 계약을 사우디로부터 제안받았지만, 사우디 이적 대신 맨시티 잔류를 택했다.

하지만 올 시즌 더브라위너의 잦은 부상으로 인해 맨시티는 아직까지도 더브라위너와의 재계약 체결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더브라위너에 대한 MLS에서의 이적 관심이 등장했고, 미국도 더브라위너의 선택지로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샌디에이고는 아직 창단 후 선수단 구성이 완료되지 않은 팀으로 미국 MLS의 30번째 구단이 되기 위해 입찰에 성공하며 2023년 3월 18일부터 팀을 꾸리고 있다. 2025년부터 MLS에 참가 예정이며 현재 유명 선수로는 이르빙 로사노가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브라위너가 합류한다면 구단의 첫 슈퍼스타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사우디의 2700억 제안을 포기한 더브라위너가 미국 진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더브라위너가 어떤 선택을 하든, 그의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 행보에 대한 팬들의 관심은 계속해서 커질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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