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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리버풀로서는 쿠보 다케후사를 이번 여름 영입해도 문제다. 나비효과로 팀 핵심 자원을 잃을 수도 있다.

쿠보는 최근 리버풀 이적설로 큰 화제를 모았다. 소식의 근원지는 일본이었다. 일본의 스포니치는 지난 22일(한국시각) '리버풀이 쿠보 영입을 위해 이적료 6,500만 유로(약 980억원)와 연봉 1500만 유로(약 230억원)를 준비하고 있다. 리버풀은 일본 대표팀 선수 엔도 와타루가 소속된 팀이며, 그들은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에서 우승을 위해 보강을 원한다. 최우선 순위로 쿠보가 거론됐다'라며 쿠보의 리버풀 이적설을 조명했다.

일본 최고 에이스 쿠보의 리버풀행 가능성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특히 예상 이적료로 언급된 금액이 역대 아시아 선수 최고 이적료 수준이었기에 일본 팬들을 설레게 했다.

하지만 쿠보의 이적설은 곧바로 진화됐다. 영국의 컷오프사이드는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이번 보도가 오래된 사건을 다시 파헤친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번 사건에 대해 전혀 정보가 없으며, 아마도 남은 이적시장에서 협상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모레토는 리버풀과 쿠보의 연관성을 축소했다'라고 전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도 '쿠보 이적설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라며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진행되고 있는지 모른다. 가깝거나, 임박했다는 소식도 듣지 못했다'라며 쿠보의 리버풀 이적이 정말로 가까워진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리버풀로서는 당장 쿠보 영입을 진행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이지만, 만약 이후 추진하더라도 발목을 잡을 문제가 제기됐다.

영국의 스포츠바이블은 23일 '쿠보의 이적은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를 노리를 레알 마드리드의 이적 계획에 자금 조달을 도울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스포츠바이블은 '리버풀이 쿠보를 노린다는 소식이 전해졌었다. 다만 리버풀이 쿠보를 영입하면, 레알이 알렉산더-아놀드를 영입하기 위한 자금을 모으는 데 도움을 줄 수도 있다. 레알은 최근 알렉산더-아놀드와 접촉했다는 소식까지 나왔으며, 알렉산더-아놀드는 리버풀과 2025년 여름까지 계약으로 아직 계약이 연장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쿠보는 과거 카스티야에서 활약 후 임대를 전전하다가 현 소속팀 레알 소시에다드로 이적할 당시 계약에 50%에 달하는 레알의 셀 온(타 구단으로 이적 시 발생하는 이적료 일부를 지급) 조항을 포함했다. 쿠보가 만약 막대한 이적료를 기록한다면 이중 절반은 레알로 향하게 된다.

레알은 최근 리버풀 부주장이자 전력의 핵심인 알렉산더-아놀드를 노린다고 알려졌다. 쿠보의 이적료는 레알이 알렉산더-아놀드를 영입하기 위한 제안에 큰 보탬일 될 수밖에 없다.

쿠보 이적의 나비효과까지 거론되며 이번 여름 쿠보가 레알 유니폼을 입기는 어려워졌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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