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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세는 '슈퍼스타' 린가드(32·FC서울)였다. 린가드는 16일 서울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 라운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캡틴' 린가드는 “안녕하세요~“라며 한국어로 포문을 열었다. 그는 “서울에 합류하면서 이번 시즌이 얼마나 중요한 시즌인지 인지하고 있었다. 이 팀이 5년 동안 파이널B에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목표를 이루고 싶었다. 시즌 초에 성적이 좋지 않았을 때 굉장히 힘들었다. 위기를 견딜 수 있던 것은 팬들이 멋지게 응원해주신 덕이다. 선수, 코칭스태프 모두가 멋진 시즌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줬다. 남은 시즌 똑같은 정신력을 유지해서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것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린가드는 올 시즌을 앞두고 서울에 합류했다. 그는 리그 21경기에 나서 5골-1도움을 기록했다. 또 부상으로 이탈한 기성용을 대신해 주장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린가드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활약하며 서울이 5년 만에 파이널A에 진출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행사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입이 닳도록 린가드를 칭찬했다. 김 감독은 “린가드가 팀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고 했다.

가드는 김 감독의 사랑은 물론, '적장'의 러브콜도 한 몸에 받았다. '파이널 라운드에 한 명을 임대할 수 있다면 누굴 데리고 가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에 현장에 있던 5명 감독 전원 지목을 받았다.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은 “말 나온 김에 이 자리에서 트레이드를 하면 어떤가 싶다“며 적극적으로 나섰다. 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은 “'짬밥'을 한 번 먹여보면 어떨까 싶다. 감독이 아니라 구단 입장에서 흥행을 고려하면 린가드가 와주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린가드는 “군대? 괜찮아~“라고 흔쾌히 수락해 웃음을 자아냈다.

린가드는 파이널 라운드에서 서울의 핵심이자 모든 팀들의 경계대상 1호다. 그는 “이 자리에 앉아있는 다섯 팀 모두 멋지다. 존중한다. 그러나 결국은 우리가 이길 것이라는 걸 말씀 드리고 싶다. 난 서울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생애 첫 '파이널 라운드 미디어데이'에서 빼어난 입담으로 팬들에 웃음을 선사했다. 린가드는 20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강원FC와의 대결을 앞두고 황문기(강원)를 '녹아웃'시켰다. 린가드는 황문기를 향해 “강릉에 추천해줄 식당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유가 있었다. 린가드는 “이번 (강원 원정) 경기에서 이긴 뒤 팀과 회식하러 가려고 그랬다“며 좌중을 폭소케했다. 또 그는 다음 시즌 데려오고 싶은 선수로 폴 포그바를 꼽았다. 옆에 있던 김 감독은 머리를 '질끈' 감싸 웃음을 자아냈다. 린가드는 마지막까지 화끈했다. 더 많은 팬에게 애장품을 주기 위해 유니폼 선물을 약속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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