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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17번째에도 승리는 없었다.

LG 트윈스 최원태가 또 조기강판됐다.

최원태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서 선발등판해 3이닝 동안 7안타(2홈런) 3탈삼진 5실점의 부진을 보였다. 4회말 첫 타자 김영웅에게 솔로포를 맞고 1-5로 뒤진 상황에서 유영찬으로 교체.

최원태는 그동안 많은 포스트시즌을 경험했지만 아직 승리를 챙겨보지 못했다.

키움시절인 2019년에 준PO,PO,한국시리즈를 경험했고, 2021년엔 와일드카드 결정전, 2022년엔 준PO와 PO, 한국시리즈에 모두 나갔다. 2023년엔 LG로 옮겨서 한국시리즈에 출전.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15경기에 등판해 승리없이 1패와 1세이브를 기록했다. 통산 평균자책점도 11.17로 좋지 않았다.

그리고 올해 KT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등판했지만 이번에도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2⅔이닝 동안 5안타 1볼넷 3실점(2자책)하고 조기 강판됐다.

준PO 5차전서 승리를 하며 LG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서 최원태가 1차전 선발로 나서게 되며 한번 더 기회가 주어졌다.

그래도 이번엔 기대감이 높았다. 최원태가 삼성전에서 좋았기 때문이다. 2경기에 등판해 1승무패 평균자책점이 0.84에 불과했다.

올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 27일 잠실 경기서 4⅔이닝 동안 3안타 5볼넷 1사구로 비교적 제구가 좋지 않았지만 3개의 삼진과 함께 2실점(1자책)으로 최소 실점으로 막아냈었다. 4월 25일 대구 경기에서는 6이닝 동안 2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었다.

LG 염경엽 감독도 경기전 “최원태 선수가 페넌트레이스를 할 때 굴곡이 있는 선수인데 삼성전만은 긁히는 날이었다. 그것을 기대하고 있다. (잘던질)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라며 기대감을 표시.

그러나 기대감을 1회말 시작부터 무참히 깨졌다.

1회말 선두 김지찬을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2번 윤정빈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허용했고, 구자욱에게 2루수 내야안타로 1사 1,3루의 위기를 맞았다. 4번 디아즈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맞아 첫 실점.

2회말엔 2사후 8번 이재현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지만 9번 류지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마쳤다.

안정감을 찾는가 했지만 상위 타선을 맞이한 3회에 다시 실점. 선두 김지찬과 윤정빈에게 연속 우전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가 됐다. 그리고 구자욱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얻어맞았다. 1B1S에서 3구째 138㎞의 커터가 가운데 높은 코스로 들어갔고 그대로 홈런이 됐다.

이후 3명의 타자를 범타로 잘 막아 3회를 넘긴 최원태는 4회초 오지환의 솔로포로 1-4로 쫓아간 상황에서 4회말에도 올랐으나 김영웅에게 홈런을 맞고 강판됐다.

'우승 청부사'로 LG에 왔는데 LG에서의 포스트시즌은 더욱 최악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2차전에선 1이닝도 넘기지 못하고 ⅓이닝 2안타 2볼넷 4실점을 기록했고, 4차전에선 15-3으로 크게 앞선 9회말에 올라왔는데 1이닝 동안 2볼넷을 내주고 1실점을 했다.

그리고 이번 준PO 3차전과 이날 PO 1차전까지 총 3번의 선발 등판에서 한번도 5이닝은커녕 4이닝도 버티지 못했다. LG에서의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4경기서 7이닝 동안 12자책점을 기록해 평균자책점이 무려 15.43을 기록 중이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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