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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3대0!“ '대한민국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중국 원정 팬들의 비매너 야유에 패기만만한 포즈로 응수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A대표팀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C조 6차전에 나섰다. 지난 5차전 싱가포르 원정에서 7대0 대승을 거두며 4승1무, 승점 13으로 2위 중국(승점 8)을 크게 앞서며 3차예선 진출을 조기확정했다. .

하지만 3차예선에서 일본, 이란 등 강호들을 피하기 위해선 0.06점차 호주를 제치고 3차예선 톱시드가 절실한 상황. 중국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다. '황소' 황희찬(울버햄턴)을 원톱으로 손흥민, 이재성(마인츠).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2선에 포진한 최정예 멤버가 선발로 나섰다. 브랑코 이반코비치 감독의 중국은 3-4-3, 극강의 수비로 맞섰다.

한국은 전반 45분 내내 공격 주도권을 잡고 5개의 슈팅, 3개의 유효슈팅, 3개의 코너킥을 기록하며 유효슈팅 0개의 중국을 압도했지만 득점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두 줄 수비, 밀집수비에 고전하며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그러나 대한민국 공격수들은 만원 안방 팬 앞에 자신감이 넘쳤다. 후반 막판 중국 팬들의 야유가 쏟아지자 '캡틴' 손흥민이 중국 원정팬들을 향해 의미심장한 손짓을 건넸다. 이번에도 3대0 승리를 예언하는 듯 오른손으로 3, 손가락 세 개를 펴보였고 왼손으로 0을 의미하는 동그라미를 그려보였다. 지난해 11월 21일 2차예선 C조 2차전 중국 원정에서 3대0으로 완승한 기억을 떠올리며 “지난 번에 3대0으로 이겼잖아“를 암시하며 중국 팬들의 비매너 야유에 응수했다. 반면 홈 팬들을 향해선 환한 살인미소를 지어보이며 소년 팬들의 뜨거운 비명을 불러일으켰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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