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22 07:31:00]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2년전 챔피언결정전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그때까진 언니들이 시키는대로 뛰었는데…내가 주장이라니 새롭고 어색하다.“
데뷔 17년만에 처음으로 '주장' 완장을 달고 뛴다. 도로공사의 '배구천재' 배유나에게 새 시즌은 한층 특별하다.
2시즌전 '배구황제' 김연경의 흥국생명을 상대로 기적 같은 리버스 스윕 우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우승의 감격도 잠깐, 지난 시즌 6위에 그치며 봄배구에 실패했다.
올해는 달라야한다. 비시즌 FA 강소휘를 영입하며 새 시즌 우승권을 겨냥했다. 하지만 통영도드람컵에서 아직은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을 드러냈다. 1승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난 시즌 멤버에서 외국인 선수 2명 포함 12명이 빠진 상황이 채 수습되지 않은 모습.
배유나는 2016년 도로공사 이적 이래 9년째 뛰고 있는 터줏대감이다. 그를 중심으로 한 팀의 센터라인은 건재하다. 전후위에 배유나와 임명옥이 버티고, 신예 김세빈은 벌써부터 팀의 대들보로 우뚝 섰다. 강소휘와 외국인 주포 니콜로바가 더해진다. 문정원과 아시아쿼터 유니, 김세인 등이 힘을 보탤 예정. 신인 김다은도 뛰어난 기량으로 주전 세터 이윤정의 입지를 위협한다.
그는 “작년 멤버가 몇명 안남았다. 진짜 확 바뀌었다. 주장으로서 첫 대회 잘 치르고 싶었는데…아직 서로가 서로를 잘 모르는 느낌“이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사실 멤버 자체는 정말 좋다. 그래서 조금 기대했는데, 역시 시작은 쉽지 않다. 시간이 약이 될 거다. 이제부터라도 손발을 잘 맞춰가겠다. 감독님 믿고 따라가면 되지 않겠나.“
고교 시절 '배구천재'로 불리며 당연한듯 1순위를 거머쥐었던 그다. 프로 초창기에는 아웃사이드히터와 미들블로커를 겸하기도 했다. 미들블로커임에도 아포짓마냥 팀의 주포 역할을 한 시기도 있다. 중앙에 자리잡은 뒤에도 상대의 짧은 서브에 대응해 리시브를 적지 않게 받아낸다.
“20대 중반까진 '미들 말고 윙으로 계속 뛰었다면' 하는 상상을 많이 했다. 그땐 힘이 좋고 자신감이 넘쳤으니까. 도로공사로 온 뒤론 미들블로커 선택을 후회한 적이 없다. 내가 하나만 파니까 이렇게 잘할 수 있구나 싶다.
올시즌 외국인 선수 중에는 페퍼저축은행의 새얼굴 장위(1m97)의 존재감이 크다. 속공과 블로킹, 이동공격까지, 전성기 장소연 감독마냥 공수를 겸비했다는 호평. 이밖에도 페퍼 자비치(1m90) 기업은행 빅토리아(1m91) 흥국생명 트트쿠(1m91) GS칼텍스 와일러(1m95) 새 외인들의 높이가 만만찮다. 양효진-이다현의 현대건설, 정호영-박은진의 정관장처럼 토종 블로커들부터 높이가 남다른 팀들도 있다.
반면 도로공사는 1m90이 넘는 초장신 선수는 없다. 외국인 주포 니콜로바는 1m83의 비교적 단신이다. 김세빈(1m87)과 아시아쿼터 유니(1m89)가 가장 크다. 다만 김세빈은 비시즌 중 기흉의 여파가 아직 남아있고, 유니는 아직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1m80의 배유나에겐 무거운 짐이다. 배유나는 “1m90대 선수들이 중앙에도 있고, 양 사이드에도 여럿 있다. 우리 팀만 없다“며 웃은 뒤 “진짜 고민이 크다. 그 높은 벽을 어떻게 뚫어낼 것인가, 생각이 많다“고 했다.
가장 상대하기 힘든 팀으로도 중앙이 강한 정관장과 현대건설을 뽑았다. “무엇보다 조직력이 좋아야 그들을 넘을 수 있다“는 각오도 덧붙였다.
“컵대회는 시즌을 시작하는 대회일 뿐이다, 이번 시즌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주장으로서 잘 이끌어보겠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류중일호 프리미어12 상대' 日 이바타 감..
[대구=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024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1라운드 B조에서 한국과 맞붙을 '사무라이 재팬(일본 야구 대표팀 애칭)' 사령탑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이 대구를 찾았다.이바타 감독..
[24-10-25 16:28:00]
-
[뉴스] '당구 황제' 쿠드롱, 조명우와 3쿠션 월드..
세계당구연맹 월드컵 16강전서 5개월 만에 격돌(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한국에서 '당구 황제'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과 '세계 챔피언'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
[24-10-25 16:23:00]
-
[뉴스] '지면 벼랑끝' 박진만 감독은 그래도 믿는다..
[대구=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박병호가 좀 해줘야 하는데...“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터지지 않는 중심타자 박병호가 홈에서 반등해주기를 기대했다.삼성은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
[24-10-25 16:17:00]
-
[뉴스] 원주에서 선수로만 13년, DB 27일 KC..
원주 DB프로미 프로농구단(단장 권순철)은 10월 27일(일) 부산 KCC와의 원주 홈경기하프타임에 김현호 선수 은퇴식을 진행한다.김현호 선수는 연세대를 졸업하고 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5순위로 원주 DB에 입..
[24-10-25 16:11:29]
-
[뉴스] '0% 확률 도전' 삼성 박진만 감독 “익숙..
[대구=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적지에서 안고 온 2연패, 안방에선 반등할 수 있을까.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반등에 초점을 맞췄다. 박 감독은 25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갖는 KIA 타이거즈와의 2024 한국..
[24-10-25 16:09:00]
-
[뉴스] 탁구 신유빈, 숙적 두호이켐 넘었다…WTT ..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탁구 간판 신유빈(대한항공)이 숙적 두호이켐(홍콩)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뒀다.세계 랭킹 9위 신유빈은 25일(한국시간)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
[24-10-25 16:06:00]
-
[뉴스] ‘여중부 강자’ 부산 현대캐피탈 클럽팀, 2..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부산 여중부 클럽팀이 올해만 두 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부산 현대캐피탈은 지난 24일 오후 제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 제천 전국유소년클럽배구대회 중학교 여자부 결승전에서 대전 정..
[24-10-25 15:47:18]
-
[뉴스] '내가 맨유를 포기한다!' 음주 논란 성골 ..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마커스 래시포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날 계획이다.영국의 팀토크는 25일(한국시각) '래시포드가 맨유를 떠나고 싶다고 요청했다'라고 보도했다.맨유를 대표하는 공격수 래시포드는 지난 201..
[24-10-25 15:47:00]
-
[뉴스] 국민체육진흥공단, 일·가정 양립 확대 방안 ..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최근 발표된 정부 저출생 대책에 발맞춰 구성원들의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지원 확대 방안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행복동행 두드림'이라는 일·가정 양립 슬로건을..
[24-10-25 15:45:00]
-
[뉴스] 홍명보호, 11월 4일 중동 2연전 명단 발..
'유럽·중동 출장길' 홍명보 감독, 이영준·원두재 관찰(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이 201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5~6차전 '중동 원정 2연전'에 나설 태극전사..
[24-10-25 15:45: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