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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김민재를 향한 충격적인 주장이 등장했다. 납득하기 쉽지 않은 내용이다.

독일의 TZ는 17일(한국시각) '미국 전문가가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의 긴급 개편을 촉구했다'라고 보도했다.

TZ는 '바이에른은 최근 무승부를 기록하며 가끔 수비에서 약점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센터백 김민재와 다욧 우파메카노가 관심을 받고 있다. 바이에른 수비 듀오인 두 선수는 계속해서 비판을 받아왔으며, 이제 CBS스포츠의 표적이 됐다. 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선수인 미카엘 하루드는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비난했다'라고 전했다.

비판의 주인공인 라후드는 2006년부터 2019년 은퇴 당시까지 MLS 무대에서만 뛴 선수다. 유럽 무대 경험은 없으며, CBS 스포츠 전문가로 활동 중이다. 라후드는 김민재에 대해 “우파메카노가 잘못된 파트너를 갖고 있다“라며 “김민재는 공격적인 태도를 그만두고, 좀 더 보수적으로 행동하고, 우파메카노의 강점이 어디에 있는지를 기억해야 한다“라며 김민재의 공격적인 수비를 지적했다.

이어 “김민재는 진정시키는 요소가 되어야 하며, 우파메카노는 다른 수비진과 연결되어야 한다. 바이에른이라면 새 센터백을 구해야 한다. 당장 영입해야 한다. 이런 방식으로 플레이하고 수비한다면 완전히 망할 것이다“라며 폭언을 날렸다.

김민재는 올 시즌 다시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번 여름 마티아스 더리흐트가 팀을 떠날 당시만 해도 팬들의 우려가 컸다. 개막전 볼프스부르크를 상대로 두 선수가 부진할 때까지만 해도 이런 우려는 현실이 되는 듯했다. 김민재는 이런 우려를 반전시켰다. 계속해서 선발로 나서며 뛰어난 수비력을 선보였다.

김민재를 향해서는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리그 레버쿠젠전 이후에는 독일 언론으로부터 '김민재는 전반에는 별로 할 일이 없었다. 집중력을 보여줬고, 큰 실수도 없었다. 롱볼을 시도할 때 어뢰처럼 앞으로 나가는 것을 선호했고, 하프라인에서 상대의 패스를 가로챘다. 그것이 바로 뱅상 콤파니 감독이 원하는 방식이었다'라고 극찬을 받기도 했다.

독일 언론의 호평과 함께 김민재는 레버쿠젠전 이후 올 시즌 첫 키커 선정 이주의 팀에도 포함되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키커는 김민재에 대해 '단호하고 세심한 수비를 펼쳤고, 태클과 헤더에 강했다. 활약을 통해 자신의 클래스에 대한 의문을 지워냈다'라고 칭찬했다.

이후 김민재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에서는 시즌 1호골과 함께 활약했지만, 일부 비판 의견이 등장했다. 독일의 아벤트차이퉁은 김민재에게 팀 내 최하점인 5점을 부여하며 '시즌 첫 골을 넣었다. 다만 수비적으로 불안했다. 두 번째 실점 장면에서 타이밍이 늦었다. 세 번째 실점 때도 타이밍을 놓쳤다. 그는 한 발 퇴보했다'라며 혹평했다. 다만 김민재의 문제라기보다는 바이에른 수비진 전체가 프랑크푸르트의 역습에 흔들렸다.

라후드의 주장대로 김민재의 전진이 다소 무리한 상황일 경우도 있었다.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 당시 김민재의 전진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며 실점한 상황도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김민재의 전진 타이밍을 정확히 지시받고 있으며, 김민재가 전진하면 양쪽 풀백과 우파메카노가 뒷공간을 커버하여 이차적인 저지선을 형성하는 전술을 꾸준히 실행 중이다. 김민재의 전진이 일차적인 수비를 함으로서 상대 공격이 중앙에서 끊겨 곧바로 바이에른의 역습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또한 바이에른의 통계적인 수치를 고려하면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수비 스타일 자체가 바이에른의 발목을 크게 잡는 상황은 아니다.

독일의 90min 독일판은 최근 '바이에른 수비에는 문제가 없다'라며 '바이에른은 수비 라인 뒤에 넓은 공간이 있따. 이것이 약점으로 비판받는 부분이지만, 통계에 따르면 이것이 반드시 약점은 아니다. 바이에른은 최근 리그 6경기에서 32개의 슈팅을 허용했는데, 이중 13개가 골문으로 향했고, 7골을 허용했다. 53% 수준이다. 비교군인 라이프치히는 올 시즌 최고의 수비를 보여주고 있는데, 그들은 85개의 슈팅을 허용했으나, 26개가 골문으로 향하고 2골을 허용했다. 결국 라이프치히는 많은 슈팅을 허용했음에도 실점하지 않았다'라며 슈팅 통계를 비교하면 단순히 수비가 허용한 장면들의 문제가 아니라고 분석했다.

한편 김민재를 향한 무차별 비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바이에른 레전드 로타어 마테우스는 김민재를 향해 “김민재는 바이에른 수준이 아니다“라며 “나폴리 시절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바이에른의 불안 요소다“라고 혹평하기도 했으며, 독일 언론 빌트는 김민재가 활약한 경기에서도 꾸준히 아쉬운 평점과 평가를 내렸다.

올 시즌 꾸준한 활약에도 김민재를 향한 비판의 화살이 또 등장했다. 오는 20일 슈투트가르트와의 경기에서 김민재의 활약이 다시 등장한다면 충분히 비판을 지워낼 수 있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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