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24 12:30:00]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013년 5월 15일.
부산 NC 다이노스전에 나선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는 팀이 2점차로 뒤지고 있던 9회말 1사 1루에서 좌측 담장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스윗 스폿에 정확하게 갖다대며 느낀 손맛. 동점 홈런을 예감한 듯 전준우는 호쾌한 빠던(배트던지기)과 함께 더그아웃을 향해 세리머니를 펼쳤다. 하지만 타구는 담장에 못 미친 좌익수 뜬공이 됐고, 허탈해 하는 전준우의 표정과 반대편 더그아웃에서 박장대소 하는 NC 선수들의 모습이 교차됐다. 이 장면은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뿐만 아니라 미국 현지 방송을 통해 전해지며 전준우에 '월드스타'라는 웃지 못할 별명을 안겨 준 바 있다.
2024 한국시리즈, 또 한 명의 '월드스타'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KIA 타이거즈 김선빈. 21일 안방 광주에서 펼쳐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 2회말 타석에 들어선 김선빈은 좌측 담장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누가 봐도 담장 뒤로 넘어갈 듯한 타구. 김선빈은 두 팔을 치켜들며 환호했고, 주루 코치와 세리머니까지 펼쳤다. 그런데 타구는 좌측 담장 위 홈런 라인 바로 아랫 쪽에 맞고 그라운드로 떨어졌고, 뒤늦게 확인한 김선빈은 3루까지 전력질주할 수밖에 없었다. 3루를 밟은 뒤 더그아웃을 향해 머쓱한 표정을 지은 건 덤.
김선빈도 '찰진 손맛'을 느꼈다고.
그는 “거포 타자들이 홈런을 칠 때 으레 '손에 감각이 없다'고 하는데, 나도 그랬다“며 “넘어갔다 싶었는데 그렇지 않았다. 민망하긴 했지만, 우리 선수들이 많이 웃었다더라. 그걸로 동료들 분위기를 띄운 것 같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연락을 너무 많이 받았다. 후배들도 놀리고, 특히 (최)형우형이 너무 많이 놀리고 있다“며 “평생 남아도 되는 장면이긴 한데, 우승하면 추억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스타가 된 것 같다“고 셀프 디스를 하며 웃었다.
빼앗긴 홈런에 대한 분풀이(?)일까. 김선빈은 한국시리즈 1, 2차전에 나선 KIA 타자 중 가장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특히 2차전에선 3타수 2안타 2타점 맹활약을 하면서 공격 첨병 역할을 톡톡히 했다. 안타가 나올 때마다 이어지는 호쾌한 세리머니는 덤.
김선빈은 “어린 선수들이 긴장하는 모습이 더러 보이더라. 베테랑들이 분위기를 올려야 한다는 생각이 많다. 그러다 보니 좀 더 격하게 표현하는 부분들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이 잘 보인다기 보다, 스트라이크존을 좁혀놓고 '공 보고 공 친다'는 생각만 하다 보니 결과가 좋게 나오는 것 같다“고 분석하기도.
1, 2차전 승리로 우승확률 90%를 잡은 KIA. 이제 대구로 이동해 3, 4차전에서 '스윕'에 도전한다. 김선빈은 “최대한 빨리 시리즈를 끝내고 싶다. 선수들도 노력하겠지만, 대구에서 끝내려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 반드시 우승 트로피를 갖고 광주로 돌아가겠다“고 다짐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배병준 17점 활약·라렌 더블더블’ 정관장..
[점프볼=안양/조영두 기자] 정관장이 DB를 제압하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안양 정관장은 26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68-60으로 승리했..
[24-10-26 17:50:28]
-
[뉴스] 정관장, DB 꺾으며 연패 탈출 및 시즌 첫..
정관장이 3경기만에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는 26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주 DB 프로미와의 경기에서 68-6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한 정관장은 ..
[24-10-26 17:48:52]
-
[뉴스] '우승확률 92.6%' V12, 이제 단 한..
[대구=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이제 V12에 단 한 걸음 만이 남았다.KIA는 26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가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4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9대2로 이겼다. 포수 김태군이 3회초 만루포를 쏘아..
[24-10-26 17:43:00]
-
[뉴스] 세계 최고의 MF, 호날두 오퍼에 화들짝! ..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세계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 케빈 더브라위너가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클럽과 협상에 나섰다고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최근 알나스르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더브라위..
[24-10-26 17:36:00]
-
[뉴스] ‘리바운드 싸움 40-29 우위’ 천적 잡은..
[점프볼=고양/이상준 인터넷 기자] 지난 시즌 리바운드 최하위 팀의 환골탈태다.고양 소노는 26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프로농구 창원 LG와의 홈 개막전에서 82-77로 승리했다.소노는..
[24-10-26 17:34:18]
-
[뉴스] 다시 벼랑 끝, 어게인 2013? '광주의 ..
[대구=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다시 한 번 벼랑 끝에 몰렸다.안방 반등을 꿈꿨던 삼성 라이온즈의 바람이 물거품이 됐다. 삼성은 26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가진 KIA 타이거즈와의 2024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2..
[24-10-26 17:32:00]
-
[뉴스] ”4쿼터에 무조건 기회 온다고 생각” 이재도..
[점프볼=고양/김혜진 인터넷 기자] “됐다 싶었다”. 막판 집중력으로 역전승을 이끈 이재도의 근거 있는 자신감이었다. 고양 소노는 26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1라운드 창원L..
[24-10-26 17:28:59]
-
[뉴스] [2024 KBO리그 기록실] KIA vs ..
[2024 KBO리그 기록실] KIA vs 삼성 (KS4) (10월 26일)
[24-10-26 17:23:00]
-
[뉴스] '태군마마 만루포+테스형 4타점' KIA V..
[대구=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V12를 눈앞에 두게 됐다.KIA는 26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가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4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9대2로 이겼다. 포수 김태군이 3회초 만루포를..
[24-10-26 17:17:00]
-
[뉴스] “시리즈 재밌어질 것“ 박진만 감독의 꿈 '..
[대구=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 시리즈가 앞으로 더 재미있어질 것 같다.“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을 승리하고 한 말이다.삼성은 광주에서..
[24-10-26 17:17: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