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발매현황

게임일정 보기 +

프로토

토토

스포츠뉴스

Home> 와이즈 라운지> 스포츠뉴스


[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강철 감독은 왜 문상철이 아닌 김상수를 택했을까.

KT 위즈의 가을 여정이 마무리 됐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잘 싸웠지만, 한 번만 더 이기면 새로운 역사를 또 쓸 수 있다는 생각에 의욕이 넘쳤다. 하지만 그 사이 너무 지쳐버렸다. 힘 싸움에서 LG 트윈스를 이겨낼 수 없었다.

KT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1대4로 패했다. 선발 엄상백이 경기 시작부터 실점하며 페이스가 흔들렸고, 타선이 상대 선발 임찬규 공략에 실패하며 어렵게 경기를 가져갈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기회는 있었다. 0-3으로 밀리던 7회초. 호투하던 임찬규가 선두 장성우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힘이 떨어지자 실투가 나왔다. LG 벤치는 투수 교체를 고민하다, 한 번 더 임찬규로 가기로 했다. 그런데 임찬규가 부담스러웠는지 강백호에게 볼넷을 내주고 말았다.

LG는 필승카드 손주영을 올렸다. 하지만 몸이 덜 풀렸는지, 긴장 탓인지 손주영의 제구가 높게 형성되며 황재균에게 볼넷을 주고 말았다.

무사 만루. LG에는 대위기, KT에는 천금의 찬스였다. 3점 차이밖에 나지 않기에 경기가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오재일이 타석에 들어설 순간이었다. 대타가 예상됐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전 오재일에 대해 “오재일이 LG 불펜 투수들과는 잘 맞지 않는다. 공이 빠르지 않은 임찬규를 상대로 선발 투입하고, 뒤에는 문상철을 대기시킬 것“이라고 했다.

그 말대로라면 한방이 있는 문상철이 나올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 감독의 선택은 김상수였다.

손주영을 고려한 선택으로 보였다. 손주영은 3차전 60개가 넘는 공을 던지고 다시 나왔지만, 구위가 위력적이었다. 150km 가까운 직구가 미트에 꽂히는데, 임찬규의 공이 꽂힐 때와 소리 자체가 달랐다.

두 가지였다. 손주영의 제구가 계속 흔들린다면 눈 야구에서 문상철보다 김상수가 나을 수 있었다. 또 빠른 공이 살아있다면, 크게 치는 문상철보다 컨택트의 김상수가 확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이 감독의 야심찼던 대타 작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스트라이크 2개를 지켜본 김상수는 1B2S 상황서 손주영의 높은 148km 직구에 헛스윙을 하고 말았다. 저 높은 직구에 왜 방망이가 나가느냐 하지만, 구위가 좋은 투수를 상대하면 높은 공이 마치 스트라이크처럼 느껴진다고 한다.

손주영이 긴장감이 덜 풀린 상황에서 장타가 겁났다고 한다면 오히려 문상철을 상대로 흔들렸을 가능성이 있다. 장타력이 없는 김상수를 상대로 제구를 잡는 계기가 됐을지 모른다. 물론, 야구는 모든 선택에 결과론적 해석이 따라붙는다. 어찌됐든 KT에는 이날 경기 가장 아픈 순간이었다. 문상철은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 대타로 나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잠실=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 본 자료의 저작권은 '와이즈토토'에 있습니다 *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목록보기

  • 전체 : 50705건, 페이지 : 303/5071
    • [뉴스] [사진 속 어제와 오늘] 전국체육대회 변천사..

      (서울=연합뉴스) 조보희 기자 = 전국체육대회는 대한체육회가 매년 가을에 전국적인 규모로 개최하는 종합경기대회입니다. 1920년 조선체육회가 개최한 제1회 전조선 야구대회를 기원으로 삼고 있습니다. 해방 후 1945..

      [24-10-12 08:36:00]
    • [뉴스] [NBA] 걱정했던 '초짜' 감독, 일단 프..

      [점프볼=이규빈 기자] 감독직 무경험으로 걱정이 많았던 레딕 감독이 순조로운 프리시즌을 보내고 있다.LA 레이커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프리시..

      [24-10-12 08:05:32]
    • [뉴스] 지쳐버린 장성우, 치명적 송구 실책 2개, ..

      [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지쳐버린 장성우의 실책 2개, 너무나 아팠던 KT.KT 위즈, 잘싸웠다. 하지만 머리로는 이해해도, 지면 아쉬운 게 프로의 세계다.KT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준플레..

      [24-10-12 07:07:00]
    • [뉴스] 'LPGA 제패'에도 의리 지킨 레전드…윤이..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선수와 후원사의 관계, 돈보다 더 큰 가치가 있다.'슈퍼땅콩' 김미현과 한별텔레콤이 그랬다. 김미현이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 2승을 거둔 1999년 한별텔레콤은 “대기업을 찾으라“며..

      [24-10-12 07:00:00]
    • [뉴스] '메시-호날두' 넘을 역대급 축수저 예약! ..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현재 세계 최고의 골잡이인 엘링 홀란의 2세는 어떤 모습일까. '축구 DNA' 하나는 최고일 수밖에 없다.영국의 스포츠바이블은 11일(한국시각) '홀란이 노르웨이 대표팀에서 2골을 넣은 후 ..

      [24-10-12 06:47:00]
    • [뉴스] KT 만나는 정성우, “허훈, 예비 FA라서..

      [점프볼=이재범 기자] “굳이 약점을 꼽자면 뭐가 있을까? 힘도 좋고, 몸도 좋은데 약점이라면 FA로이드라서 그 약점마저 사라졌다.”충청북도 제천시에서 열리고 있는 2024 DB손해보험 KBL 컵 in 제천이 예선을..

      [24-10-12 06:25:48]
    • [뉴스] 'ERA 6.52→1.59' 50억원 FA의..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가을에 약한 거 알고 있었어요.“임찬규(32·LG 트윈스)에게 지난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은 큰 전환점이었다.임찬규에게 가을야구는 아쉬움의 대상이었다...

      [24-10-12 06:10:00]
    • [뉴스] “잊혀지지 않는 선수가 되고싶다“던 2차 1..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각 구단이 재계약 불가 선수들을 발표하는 가운데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는 KIA 타이거즈도 결정을 했다. 왼손 투수 김유신을 방출하기로 했다. 또 투수 박시온과 포수 이성주, 내야수 김원경 김도..

      [24-10-12 05:40:00]
    • [뉴스] BNK에 완벽 적응 이이지마 사키 "팀 기대..

      아시아쿼터 2순위 이이지마 사키가 한국에서의 데뷔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부산 BNK 썸은 11일 부산 기장군 BNK 부산은행 연수원 체육관에서 열린 동아고등학교와의 연습 경기에서 82-58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24-10-12 04:46:47]
    이전10페이지  | 301 | 302 | 303 | 304 | 305 | 306 | 307 | 308 | 309 | 310 | 다음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