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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가 기디를 영입했다. 관심 포인트 중 하나는 론조 볼과의 결별 여부다.


'ESPN'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불스와 오클라호마시티가 알렉스 카루소와 조쉬 기디를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양 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트레이드다. 포인트가드를 원했던 시카고는 영건 기디를 품었고 윈나우 시점이 다가오는 오클라호마시티는 기대 이하였던 기디를 보내고 즉시 전력감 카루소를 영입했다.


호주 출신의 기디는 203cm의 장신 가드 유망주로 2021년 드래프트 전체 6순위로 오클라호마시티에 입단했다. 뛰어난 패싱 센스를 갖춰 오클라호마시티를 이끌어 갈 미래 중 한 명으로 꼽혔다.


다재다능한 능력을 뽐낸 기디는 2년 차 시즌 평균 16.6점 7.9리바운드 6.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이 문제였다. 팀 성적은 서부 컨퍼런스 1번 시드를 차지할 정도로 급상승했지만 기디의 퍼포먼스는 오히려 떨어졌다.


슛 약점 탓인지 다른 팀원과의 조합에서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가 나오지 않았고 플레이오프에서는 심각한 부진에 시달렸다. 댈러스와의 2라운드 시리즈에서 평균 6.2점 2.7리바운드 1.3어시스트라는 저조한 성적에 그쳤다.


침체기를 겪은 기디에게 시카고 이적은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어쨌든 시카고는 포인트가드 포지션에 보강이 절실했던 팀. 기디를 오랜 시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는 현지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윈나우 노선을 유지할지, 리빌딩으로 전환할지는 확실하게 알 수 없지만 기디는 시카고에서 적지 않은 롤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주목받는 중 하나는 론조 볼의 거취다. 3년 전 시카고와 4년 계약을 맺으며 주전 가드 역할을 부여받았던 볼은 부상 여파로 완전히 커리어가 꺾였다.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가운데 첫 3년 중 거의 2년 반을 부상 탓에 코트에서 뛰지 못했다.


무릎에 수술을 3번이나 받은 볼은 두 시즌을 날린 뒤 다음 시즌 복귀를 노린다. 최근 “코트 복귀가 다가오고 있다. 매주 나아지고 있다. 긴 여름이 남았고 나는 확실히 미래를 기대하고 있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지만 내구성에 있어서는 큰 의문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같은 포지션에 장래가 촉망되는 유망주가 팀에 합류했다. 볼의 입지에 영향을 주는 무브다. ESPN은 “시카고는 론조 볼을 대체할 플레이메이커를 찾기로 결정했다. 그들은 조쉬 기디에게 공을 손에 쥐고 더 자유롭게 패스하고 득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카고 소식에 정통한 '디 애슬레틱' 다넬 메이베리 기자는 “기디를 영입하면서 시카고는 볼을 떠나보낼 준비가 됐다는 신호를 보냈을 수도 있다. 트레이드나 바이아웃을 통한 이적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볼로서는 다음 시즌에 복귀하더라도 기디 등과 험난한 주전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이며 시카고가 시즌이 시작하기 전에 그를 떠나보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카고가 그의 이적을 알아본다면 관건은 부상으로 긴 공백기를 가진 볼의 영입에 나설 구단이 있느냐가 될 전망이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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