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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경쟁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문정원은 늘 돌고 돌아 한국도로공사를 지켜왔다. 그 비결은 철저한 준비였다.

V-리그에서 남녀를 불문하고 아포짓은 외국인 선수들이 주력으로 활약하는 포지션이다. 일반적으로 화끈한 한 방과 높은 결정력을 요구하는 포지션이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국내 아포짓들의 입지는 그리 좋지 못하다. 최근에는 아시아쿼터 제도로 인해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에도 외국인 선수들이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국내 아포짓들은 포지션 변경이라는 수도 두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그런 와중에도 늘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국내 아포짓도 있다. 한국도로공사 문정원이 대표적이다. 아포짓 외인들의 강세와 아시아쿼터 제도의 도입 등으로 늘 고비를 맞지만, 리시빙 아포짓이라는 자신의 영역을 확고히 하며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자원으로 활약해왔다. 그리고 이번 비시즌에도 문정원은 자신의 영역을 지키고 넓히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더스파이크>와 김천 훈련장에서 만난 문정원은 “사실 지금 주전 라인업에 포함되기가 애매한 상황이다. 메리(메렐린 니콜로바)와 유니, (강)소휘가 있기 때문이다. 감독님한테는 ‘감독님, 저 어떻게 쓰실 건가요?’ 하면서 농담도 한다(웃음). 그래도 언제 어떤 자리에 들어가든 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몸을 만들고 있다”며 또 한 번의 고비를 맞닥뜨린 비시즌의 근황을 전했다.

다행히 문정원에게 이번 비시즌은 체력적인 부분에서 지난 비시즌보다 나은 점이 있다.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지 않고 소속팀 일정에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정원은 “아무래도 소속팀에만 집중하면 몸 관리에 더 신경 쓸 수 있다는 장점은 확실한 것 같다”고 이 부분을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지난 시즌에 대표팀에서 배운 것도 정말 많다. 새로운 포지션을 소화하는 경험까지 해봤다. 각기 다른 장점이 있는 비시즌 유형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후 문정원과 지난 시즌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나눴다. 그는 “어려운 부분이 많았지만, 주어진 여건에서 모두가 최선을 다했던 시즌이라고 생각한다. 그 덕분에 다가오는 다음 시즌의 준비도 잘 되고 있는 것 같다”며 지난 시즌이 결과는 아쉬웠지만 과정이 나쁘지 않았음을 먼저 언급했다.

지난 시즌 문정원의 리시브 횟수는 총 658회였다. 1,182회를 기록했던 2022-23시즌에 비해 500회가 넘게 줄어든 횟수다. 리시브에 강점이 있는 문정원의 리시브 횟수가 많이 줄어든 것은 썩 좋은 신호는 아닐 수도 있다. “리시브 시스템을 3인 리시브로 개편하면서 나온 결과다. 또 나랑 (임)명옥 언니 사이 공간으로는 서브가 잘 안 오기 때문이기도 하다”라며 이유를 설명한 문정원은 “다만 아시아쿼터 제도가 도입된 첫 시즌이었기 때문에, 시스템의 개편과 그 결과가 우리의 뜻대로 되지는 않았던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다가오는 새 시즌을 함께할 니콜로바와 유니는 지난 시즌의 부키리치-타나차 조합과 포지션 상으로는 완전히 일치한다. 그러나 니콜로바는 부키리치와 달리 왼손잡이라는 차이가 있다. 이번 시즌의 구상이 지난 시즌과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를 수 있는 이유다. 문정원은 “메리가 왼손잡이기 때문에, 메리의 위치는 전반적으로 코트 오른쪽에 잡아주게 될 것 같다. 그걸 기반으로 팀의 전반적인 방향성이 잡힐 것 같다. 자세한 건 (이)윤정이가 알아서 잘 해줄 거라고 믿는다(웃음). 윤정이한테 넘기겠다”는 이야기를 웃으며 들려줬다.

문정원은 본인이 앞서 말했듯 유니-니콜로바-강소휘가 자리 잡고 있는 날개 포지션에 자신의 자리를 만들기 위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문정원의 입지를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사실 문정원은 포지션 특성상 늘 비슷한 상황을 겪어왔던 선수이기도 하다. 당장 지난 시즌에도 문정원은 아포짓이 주 포지션인 두 명의 외국인 선수와 함께 했음에도 정규리그 전 경기에 출전했다. 고비가 와도, 늘 돌고 돌아 문정원이 한국도로공사의 든든한 방패로 자리했던 것이다.

“나는 늘 경기에 나서고 싶다. 그건 언제나 나의 목표다”라고 밝힌 문정원은 “나는 당장 내가 플랜 A에 포함되지 못하더라도, 언제든 내가 들어갈 순간이 온다는 마음으로 모든 상황을 예측하고 준비한다. 분명 시즌을 치르다보면 내가 필요한 순간은 온다. 그 순간에 구멍은 되지 말자고 생각한다”며 언제나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음을 전했다. ‘돌고 돌아 문정원’일 수 있는 가장 큰 이유였다.


김종민 감독 역시 그런 문정원에게 믿음을 건넨다. “감독님도 나에 대해 언제든 들어갈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으신 것 같다. 그래서 잔소리도 계속 하신다”며 웃음을 터뜨린 문정원은 “그게 너무 감사하다. 당장 내가 필요하지 않다면 나를 놓으실 수도 있는데, 계속 나를 밀어붙이시고 도움을 주려고 하신다”며 김 감독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문정원이 불확실한 여건 속에서도 늘 최선을 다하며 다음을 준비할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은 배구에 대한 재미였다. 그는 “배구가 너무 재밌다. 심지어 내가 배구를 잘 못할 때도 재밌다. 어떻게 하면 다시 잘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순간이 즐겁기 때문이다. 사실 지난 시즌에는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고 나서 풀 시즌을 치르니까 정말 더 이상 뛸 수 없을 정도로 지쳤다. 그런데도 배구를 하는 순간은 재밌었다. 이게 나의 원동력인 것 같다”며 배구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렇게 늘 재밌게 배구를 해온 문정원도 어느덧 32세가 됐다. 문정원보다 어린 선수들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V-리그 무대를 떠나기도 했다. 그렇기에 문정원도 이제는 선수 생활의 후반부를 조금씩 구상하기 시작한다. “최근에 지인들이 계속 ‘정원아, 40살까지 배구할 수 있지?’ 이런 이야기를 하시더라(웃음). 나도 나를 잘 모르겠는데 주변에서는 내가 그럴 수 있을 거라고 믿어주신다”며 미소를 지은 문정원은 “아직 내 마무리는 잘 모르겠다. 배구를 할 수 있을 때까지는 계속 해볼 거다. ‘진짜 이제는 안 되겠구나, 후배들을 위해 내 자리를 양보해줘야겠구나’라고 느끼게 되는 순간이 언젠가 올 걸 안다. 그 때가 되면 떠나겠다. 하지만 지금은 아직 쌩쌩하다”며 자신의 생각과 현재의 건재함을 알렸다.

문정원은 인터뷰를 마치며 “시즌 때는 물론이고 시즌이 아닐 때도 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 여러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항상 건강하셨으면 좋겠고, 다가오는 시즌에도 많은 응원 보내주셨으면 좋겠다”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언제나 그랬듯 불확실한 여건을 극복하고 한국도로공사를 지키는 든든한 방패로 팬들을 만나기 위해, 문정원은 인터뷰를 마친 뒤 야간 훈련을 위해 다시 체육관으로 향했다.

사진_김천/김희수 기자,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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