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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은 세계적인 팝스타인 테일러 스위프트의 콘서트를 위해 안필드로 돌아왔다.

클롭 감독은 14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리버풀로 돌아왔고, 이제는 테일러의 콘서트를 즐길 시간이다. 오늘 할 일이 2가지 있다. 바버샵에서 이발을 하고 우리는 안필드로 갈 것이다“며 테일러의 콘서트를 즐기기 위해서 안필드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클롭 감독은 도르트문트에서의 생활을 끝낸 후 야인 생활을 보내다가 2015~2016시즌 중간에 리버풀을 구하러 안필드에 왔다. 클롭 감독을 선택한 리버풀의 결정은 구단 역사상 최고의 판단 중 하나였다.

점점 우승권과 멀어지면서 과거의 영광만이 남아있던 리버풀은 클롭 감독 밑에서 세계적인 강팀으로 다시 거듭나기 시작했다. 모하메드 살라, 사디오 마네, 호베르투 피르미누로 이어지는 마누라 라인과 버질 반 다이크,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앤디 로버트슨, 알리송 베케르 등으로 꾸려진 클롭 체제의 리버풀은 세계 최고의 경기력을 선사했다.

리버풀은 2018~2019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우승으로 세계 최정상에 오른 뒤 숙원 사업이었던 프리미어리그(EPL) 우승까지 해내면서 다시 전성기를 달리기 시작했다. 클롭 감독은 2021~2022시즌 카라바오컵과 잉글랜드 FA컵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리버풀의 성공가도를 이끌었다.

클롭 감독과 리버풀의 동행은 영원하지 못했다. 2023~2024시즌 도중에 클롭 감독은 에너지가 다했다면서 리버풀과의 이별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클롭 감독의 마지막 시즌 리버풀은 카라바오컵 우승을 차지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 클롭 감독은 EPL 마지막 경기 후 팬들과 눈물을 흘리면서 작별했다.

당분간 가족과 시간을 보내면서 쉬기로 한 클롭 감독은 테일러의 공연을 보기 위해 안필드가 있는 리버풀도 돌아왔다. 리버풀 팬들과 이별한 지 3주 만이다.

클롭 감독은 “축구 경기를 위해서 안필드에 가지 않는 게 처음이다. 이번에는 테일러를 보기 위해 안필드로 간다. 안필드로 갑시다. 안필드에서 좋은 밤을 보내자“며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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