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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지겨운 오심 논란. 심판 재량 비디오 판독 기회는 왜 없을까.

지난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두팀은 연장 10회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결정적 오심이 자칫 잘못하면 승패를 바꿀 뻔 했다.

경기는 무척 치열했다. KIA가 8회초까지 5-3으로 앞서 있었다가 8회말 박지환의 2타점 동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승부 원점. 그리고 다시 KIA가 9회초 1점을 내면서 앞서가는 상황이 전개됐다.

9회말 SSG의 정규 이닝 마지막 공격. 2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유격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해 2루까지 들어갔다. 바로 앞선 찬스에서 최경모의 번트 병살타가 나오면서 경기가 기회가 무산되는듯 했던 SSG의 끝내기 찬스였다. KIA 배터리는 다음 타자 박성한을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내며 1루를 채웠다. 5-5 동점에 2사 주자 1,2루. 마운드에는 KIA 마무리 정해영이 있었다.

박성한을 거른 KIA 배터리는 다음 타자 이지영과의 승부를 선택했다. 이지영이 안타를 치면 끝내기가 될 수도 있는 상황. 2S에서 정해영이 던진 4구째 슬라이더를 이지영이 받아쳤고, 이는 좌전 안타로 연결됐다.

KIA 좌익수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타구를 잡았다. 2루에 있던 에레디아는 3루를 돌아 홈까지 달리기 시작했다. 사실 다소 무리한 주루 플레이였다. 타구도 짧았고 송구가 시작된 시점에 에레디아가 3루를 갓 돌았기 때문에 타이밍상으로는 홈에서 아웃이 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크라테스의 어깨가 강한 편이 아니라는 것을 감안한 SSG는 무리해서라도 에레디아를 홈까지 돌렸다.

송구가 높게 들어가면서 포수가 높이 점프해서 겨우 공을 받아 세이프 타이밍이었지만, 에레디아도 여유는 없었다. 손바닥으로 홈플레이트 근처를 살짝 쓸면서 슬라이딩해 들어갔고 그제서야 완전히 포구된 공을 받은 KIA 포수 한준수는 홈을 지나간 에레디아에게 태그를 했다. 함지웅 주심의 판정은 아웃이었다.

허무한 끝내기 찬스 무산. SSG 이숭용 감독이 비디오판독 신청 제스처를 취했지만 애석하게도 SSG에 더이상 남아있는 기회가 없었다. 현재 규정상 정규 이닝에는 구단당 2번의 신청 기회가 있고, 2번 모두 판정이 번복됐을 경우에만 1번의 추가 기회가 주어진다. 또 연장에 들어가면 1번의 기회가 추가된다. SSG는 이미 기회를 소진했고 아직 연장에 들어가기 전인 9회말이라 추가 기회도 없던 상황. 주심은 '연장을 준비하라'는 사인을 보내면서 그대로 10회초가 진행됐다.

그런데 느린 그림으로 봤을때 에레디아가 홈 슬라이딩 쇄도를 할 당시 손바닥이 홈플레이트 끝부분을 쓸면서 들어가는 모습이 화면에 잡혔다. 세이프였다.

만약 비디오 판독 기회가 있었다면 세이프로 정정이 됐어야 할 상황. 하지만 더이상 찬스가 남아있지 않으면서 SSG는 9회말에 끝낼 수 있었던 기회를 놓쳤다. 이지영도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었지만 모두 무산됐다.

SSG가 연장 10회말에 박지환의 끝내기 안타로 이겼지만, 만약 KIA가 이겼다면 이는 승패를 가를 오심이 될 뻔 했다.

사실 주심에게도 굉장히 애매한 장면이었다. 주심은 에레디아의 홈 쇄도 당시 정확한 아웃-세이프 판정을 위해 허리를 숙이고 홈플레이트를 보고 있었는데, 에레디아가 거의 구르다시피하며 들어오면서 에레디아의 등 뒤에 서있었던 주심의 기준에서는 정확한 손 위치를 가늠하기 어려웠고, 에레디아가 홈플레이트 중앙을 터치한 것이 아닌 끝 부분을 쓸듯이 들어왔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아웃 타이밍이라고 봤을 수도 있다.

그러나 특히나 이런 접전 상황에서 한팀의 끝내기 승리냐, 아니냐를 판가름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서는 명확하지 않은 판정은 최악의 결과를 불러오게 된다.

현재 KBO 비디오 판독 규정상 실질적인 '심판 재량 판독'은 없는 상태다. '2024 KBO 리그 규정'에 명시된 '비디오 판독의 기회'는 정규 이닝 기준 구단당 2번, 심판 판정이 2번 모두 번복이 됐을 때만 추가 1번, 그리고 연장전 추가 1번이다. 심판 재량으로 비디오 판독 신청을 불가능하다.

홈런 타구 판독과 수비 시프트 제한 위반에 대한 비디오 판독만 감독에게 주어진 2번의 기회와 상관 없이 언제라도 신청할 수 있도록 올해 3월 14일 개정됐고, 심판이 재량으로 이용할 수 있는 판독 기회도 이 두가지에 한정된다. 사실상 심판 재량 판독은 없다고 봐야 한다.

KIA 입장에서는 경기가 그대로 끝낼 뻔 하다가 한번 더 기회를 얻었다가 진 경기. SSG 입장에서는 이기고 끝났어야했던 경기가 연장까지 가서 천신만고 끝에 이긴 경기. 그러나 초접전 명승부가 오심에 가려질 뻔 했다. 올 시즌 이미 여러 차례 오심 논란이 불거진 KBO리그. 조금 더 세밀한 규정 보완이 필요해보인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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