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조제 무리뉴 페네르바체 감독이 손흥민에 이어 토트넘 시절 함께 했던 '웨일스 국대' 수비수 조 로든을 눈독 들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0일(한국시각) 축구 전문매체 풋볼365는 '무리뉴 감독이 자신이 아주 좋아했던 토트넘 스타의 충격적인 영입을 겨냥하고 있다'고 썼다.

새 시즌을 앞두고 튀르키예 명문클럽 페네르바체 사령탑에 부임한 무리뉴 감독은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팀토크 등의 보도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계약 마지막해에 접어든 손흥민을 비롯해 토트넘 시절 자신이 아꼈던 선수들의 영입을 추진중이다. '손흥민의 거취가 아직 불확실한 상황에서 무리뉴 감독이 손흥민을 자신의 첫 영입 선수 중 한 명으로 삼을 계획을 갖고 있다'는 것. 현지 매체들은 현재까지 구단간의 접촉이나 움직임은 없지만 무리뉴 감독이 여름이적 시장 쇼핑리스트에 손흥민의 이름을 올렸고, 페네르바체 구단도 그의 가치를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 복수 클럽의 관심도 받고 있으며 알이티하드의 백업 솔루션 중 하나라는 루머도 흘러나왔다.

손흥민 영입설에 이어 10일 조 로돈 영입설이 강력하게 부각됐다. 로돈은 무리뉴가 토트넘 시절 아꼈던 센터백 자원이다. 로든은 가레스 베일, 벤 데이비스 등 웨일스 출신에 손흥민까지 더해 '웨일스 마피아(WM)'로 막역한 우정을 나누며 한국 팬들의 사랑도 받았다. 2020년 10월 스완지시티로부터 1100만파운드(약 193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하고 데려온 웨일스 국대 수비수 조 로든은 토트넘에서 단 24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2023~2024시즌 리즈 유나이티드 임대 기간 동안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리즈를 챔피언십 플레이오프까지 이끌었다. 승격시 리즈와 영구계약이 유력했으나 리즈가 승격에 실패하면서 계약 성사 가능성이 낮아진 상황. 토트넘 출입기자인 풋볼런던 알라스데어 골드는 “토트넘의 요구조건에 비해서는 좀 잉여인 수비수“라고 평가하면서 “무리뉴 감독이 로돈을 꽤 좋아했다. 무리뉴가 로돈이 아주 잘 뛸 수 있는 페네르바체로 데려갈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2021년 로돈이 프리미어리그에서 기회를 받은 직후 무리뉴 감독은 로돈에 대해 “잘 뛰었다. 많은 걸 잘해줬다. 몇 가지는 그리 잘하지 못했지만 당연하다. 로돈은 챔피언십에서 뛰고 있었던 선수“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어 “어린 선수들은 배워나가야 한다. 유럽에서 최고의 센터백을 영입하려면 7000만 파운드(약 1230억원)를 지불해야 한다. 그런 선수를 데려오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 또 하나의 방법은 좋은 선수를 영입하되 발전할 필요가 있는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다. 조는 바로 그런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배워야 하고 실수도 해야 하고 경기에 출전해야 하고 경기에 나서지 않는 상황도 있어야 한다. 우리는 그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조건을 제공해야 하지만 그는 지금보다 훨씬 나아질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좋은 선수“라고 인정한 바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