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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리그 4연패에 허덕이던 포항 스틸러스가 코리아컵 결승에 진출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코리아컵 디펜딩챔피언' 포항 스틸러스가 대회 2연패에 성큼 다가섰다. 포항은 28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2차전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2대1로 눌렀다. 1차전 적지에서 2대2 무승부를 거둔 포항은 합계 4대3으로 제주를 제압했다. 포항은 광주를 꺾고 올라온 울산과 결승 격돌한다. 리그에서 주춤했던 포항은 코리아컵에서 귀중한 승리를 수확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경기 후 박태하 포항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했다. 중요한 경기 승리를 만들어줘서 감독으로서 고맙다. 최근 악재가 많았는데 극복했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깊다. 다음 경기를 생각하면 체력적으로 힘들겠지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다음 경기 준비 잘하겠다“고 총평했다.

박태하 감독은 “전반전에 더 득점이 났어야 하는 상황이 많았다. 팀이 그런 면에서 상대 문전에서 득점력이 떨어지는 부분이 항상 고민이다. 앞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이라고 돌아봤다.

결승골의 주인공 어정원에 대해서는 “소금 같은 선수다. 여러 포지션을 다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주전으로 충분히 쓸 수 있는데 효율적으로 활용을 못해서 벤치에서 시작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만들어내는 데 큰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해줘서 고맙다“고 칭찬했다.

당장 31일 리그 경기도 울산전이다.

박태하 감독은 “연패를 끊었지만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코리아컵 결승전은 11월 말이다. 그때에는 변수가 또 있다. 그때까지 목표는 더 단단하게 팀을 만드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박태하 감독은 우승을 진심으로 바란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지난해 우리가 우승했다. 선수들이 바뀌긴 했어도 우승하는 법을 알 것이다. 올해는 시스템이 바뀌어서 상암이라는 의미가 있는 곳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결승전이다. 역사적인 장소에서 꼭 우승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희망했다.

포항=박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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