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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지구특공대'의 뒤를 이을 분데스리가 한국인 듀오가 탄생했다.

독일 '스카이', '키커' 등은 28일(현지시각) 일제히 대한민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홍현석(25·헨트)의 마인츠 이적 임박 소식을 보도했다. '스카이'는 “마인츠가 한국인 홍현석의 영입을 앞두고 있다. 2025년 여름 헨트와 계약이 만료될 예정인 홍현석의 이적료는 600만유로(약 89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벨기에 저널리스트 사샤 타볼리에리도 “홍현석이 마침내 분데스리가 진출에 가까워졌다! 홍현석은 이미 이적 절차를 마무리짓기 위해 독일에 머무르고 있다“고 전했다.

'키커'는 홍현석이 이번여름 마인츠의 최고 이적료 선수가 될 것이며, 29일 중으로 '오피셜'(이적 발표)이 뜰 것으로 예상했다. 마인츠는 일본 미드필더 사노 가이슈 영입에 250만유로(약 37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이적료 전문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 자료에 따르면, 마인츠가 이적시장에서 600만유로 이상을 투자한 건 2022년 여름 이후 꼭 2년만이다. 당시 프랑스 미드필더 앙헬로 풀가니(현 렌스)를 앙제에서 600만유로에 영입했다.

홍현석 입장에선 튀르키예 트라브존스포르 이적 불발이 전화위복이 된 셈이 됐다.

홍현석은 직접 개인 SNS에 “(튀르키예는)내가 가고 싶어서 가는 것“이라며 트라브존스포르행 '본인피셜'을 띄웠다. 벨기에와 튀르키예에선 이적료 400만유로에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졌다.

부터르 프랑켄 헨트 감독이 지난 19일 홍현석을 베스텔로전 엔트리에서 제외하며 사실상의 작별 인사를 한 상태였지만, 막판 협상 과정에서 바이아웃 및 세금 문제 등에 이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라브존스포르는 향후 재이적을 할 때 비싼 값을 받기 위해 1200만유로를 바이아웃 금액을 설정하길 바랐고, 홍현석측은 그 절반인 600만유로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는 사이에 마인츠가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이적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마인츠는 올해 32세인 '에이스' 이재성의 한국인 후계자를 꾸준히 물색해왔다. 9월 A대표팀에 발탁된 정호연(광주)도 물망에 올랐다. 하지만 마인츠는 벨기에 리그에서 이미 검증을 마친 홍현석에게 과감하게 '베팅'을 하기로 했다.

이강인과 같은 왼발잡이 공격형 미드필더인 홍현석은 울산 HD 유스 출신으로 2018년부터 운터하칭, 주니어로스, LASK 등 해외 무대를 누볐다. 2022년 지금의 헨트로 이적해 97경기에 출전 16골을 폭발했다. 지난해엔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참가해 대한민국의 금메달 획득에 일조했다.

홍현석은 헨트 유니폼을 입고 올 시즌 컵 포함 7경기를 뛰어 2골 3도움을 기록 중이었다.

홍현석이 마인츠 입단을 확정할 경우, 대표팀에서 인연을 맺은 대선배 이재성과 호흡을 맞춘다. 과거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호흡을 맞춘 구자철(현 제주)-지동원(현 수원FC)의 뒤를 이을 분데스리가 한국인 듀오의 탄생이다. 구자철은 박주호(은퇴)와 마인츠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는 김민재(바이에른뮌헨), 정우영(우니온베를린)을 포함해 4명으로 늘어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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