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가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강 교수는 2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1월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나설 의지를 밝혔다.

강 교수는 지지자 400명 앞에서 출마 선언문을 통해 “대한민국 미래 100년의 체육 역사를 만들기 위해 준비된 리더십을 갖추고 강력한 변화를 통해 세계에서 제일 운동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현재 체육계가 혼란과 불명예의 중심에 서 있다. 체육인들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규칙을 지키지 않는다“면서 “사익을 추구하는 부정 행위자들은 레드카드를 들어 단호히 퇴장을 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체육회장에 당선되면 가장 먼저 정부와 이른 시일 내에 상호 생산적인 관계를 회복하고 선수 육성, 지도자 처우 개선, 사업비와 운영비의 안정적인 확보와 이를 위한 입법을 서두르겠다“고 덧붙였다.

강 교수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의 3선 연임을 막기 위해 이미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등 다른 후보들과 단일화를 추진할 생각이 있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또 “당선될 경우 대한체육회장 임기는 8년으로 제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이 22일 국정감사에서 “3연임 도전에 대한 입장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전 IOC선수위원) ,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이 출마를 선언했고, 지자체장 출신의 인사들과 대한체육회 임원 출신 종목협회장들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강 교수는 서울대 체육교육과 졸업 후 전농여중 하키부 감독을 역임했고, 1989년부터 단국대 국제스포츠학부 교수로 일하다 정년퇴임 후 명예교수로 위촉됐다. 체육시민연대 공동대표(2005∼2013년), 한국체육학회장(2016∼2017년) 대한체육회 이사(2017년) 등 교육자, 행정가로 오랜 기간 활동해온 원로 체육인이다.

강 교수는 2021년에 치러진 41대 체육회장 선거에서 이기흥 회장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득표율(25.7％)을 기록한 바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