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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여전히 에릭 텐 하흐 감독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은 듯 하다.

호날두는 2021년 여름 세계축구계를 발칵 뒤집어 놨다. 유벤투스와 이별이 결정된 호날두는 차기 행선지를 두고 고심을 거듭했다. 당초만 하더라도 맨시티 이적이 유력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호날두의 만남에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갑자기 기류가 바뀌었다. '친정팀' 맨유였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직접 나서 호날두를 설득했다. 퍼거슨 감독과의 관계도 관계였지만, 호날두도 자신을 스타로 만든 맨유로의 복귀에 미소를 지었다.

첫 해 호날두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컵 대회를 포함해 38경기에서 24골을 넣었다. 호날두는 최근 리오 퍼디낸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내가 맨유에 돌아왔을 때, 난 정말 행복했다. 나는 최고의 득점원이었다. 나는 클럽과 함께 믿을 수 없는 일을 했다. 37세의 내 첫 시즌 때, 나는 리그 득점 3위에 올랐다. 심지어 리그에서, 나는 17~18골을 넣었다. 나는 놀라웠다“고 했다.

두번째 시즌,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새롭게 부임하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텐 하흐 감독은 압박을 강조하며 호날두를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호날두는 이후 기회를 잡았지만, 페이스를 잃었다. 호날두가 결국 사고를 쳤다.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피어스 모건과의 90분 단독 인터뷰에서 폭탄 발언을 했다. 그는 “나는 배신감을 느낀다. 이곳에서 일부 사람들이 날 원치 않는다고 느꼈다. 올해뿐 아니라 작년에도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에릭 텐하흐 감독에 대해서는 “나는 그에 대한 존중이 없다. 왜냐하면 그 또한 나에 대한 존중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감독대행을 했던 랄프 랑닉에 대한 불만도 표출했다. “코치도 아닌 사람이 맨유의 감독이 될 수 있나. 나는 그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전 팀동료이자 맨유 레전드 출신 웨인 루니의 비판에 대해서도 '질투'로 치부했다. “루니가 나를 왜 그렇게 나쁘게 비판했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그는 축구 커리어가 끝났고, 나는 여전히 높은 레벨에서 뛰고 있어서 그런 것같다“고 했다.

결국 맨유는 호날두와 계약을 해지했다. 호날두는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로 향했다. 사우디는 호날두 영입을 시작으로 특급 스타들을 영입하며, 단숨에 주목받는 리그가 됐다. 호날두는 자신의 유럽 생활을 끝낸 텐 하흐 감독을 깎아 내렸다. 호날두도 “맨유는 모든 것을 리빌딩 해야한다“며 “맨유 감독이,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할 수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정신적으로 그런 잠재력이 없을 수도 있지만, 그렇게 말하면 안된다. 우리는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텐 하흐 감독을 질타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맨유와의 결별이 유력했던 텐 하흐 감독은 FA컵 우승으로 살아남았지만, 올 시즌 부진한 모습으로 다시 한번 경질설에 휘말리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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