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발매현황

게임일정 보기 +

프로토

토토

스포츠뉴스

Home> 와이즈 라운지> 스포츠뉴스


[파리=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한국 휠체어펜싱이 패럴림픽 무대에서 36년 만에 금메달을 다시 딸 기회를 맞이했다.

전설 속 피닉스(불사조)가 비상할 때 내지르는 청명하고 날카로운 괴조음 같은 기합소리로 상대를 압도하는 '피닉스 검사' 권효경(23·홍성군청)의 목소리가 6일 밤(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 쨍하게 울려 퍼졌다. 휠체어펜싱 여자 개인전 에페(스포츠등급 A) 결승전 진출의 기쁨을 담은 함성이었다.

권효경이 결승전에서도 승리하면 한국 휠체어펜싱은 1988년 서울패럴림픽 이후 최일주(플뢰레)와 박태훈, 노경수(이상 사브르) 이후 명맥이 끊긴 패럴림픽 금메달을 36년 만에 다시 품게 된다.

권효경은 이날 그랑팔레에서 열린 휠체어펜싱 여자 에페 준결승전에서 헝가리의 아마릴라 베레스를 15대13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은 7일 새벽 4시25분에 열린다. 상대는 중국의 전위안둥이다. 결승 진출은 기대 이상의 결과다. 권효경은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 잘 가다듬고 준비해서 (금메달에)도전해보겠다“고 말했다.

권효경이 파리패럴림픽 금메달 획득에 성공하면 한국 휠체어펜싱 역사의 새 페이지를 쓰게 된다. 1988 서울 대회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를 따냈던 한국 휠체어펜싱은 1996년 애틀랜타팰럴림픽 때 동메달 1개를 이후 메달의 맥이 끊긴 상태다. 권효경은 28년만의 메달이자, 36년 만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특히 에페에서는 남녀를 통틀어 최초의 금메달을 노린다.

권효경의 준결승 상대였던 베레스는 2020 도쿄패럴림픽 금메달을 따낸 세계 최정상 검객이다. 하지만 권효경이 이겨봤던 상대다. 2022년 9월 열린 휠체어펜싱 월드컵에서 베레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깜짝 스타가 됐다. 올해는 태국 월드컵, 청소년세계선수권대회 등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패럴림픽까지 도전을 이어왔다.

이런 경험은 준결승전 역전승의 중요한 원동력이 됐다.

경기 초반 1-5까지 끌려갔다. 추격의 1점이 중요했다. 몸을 숙여 찌르기에 성공하며 1점을 만회한 권효경은 특유의 '피닉스 괴성'을 평소보다 더욱 크게 내질렀다. 그랑팔레의 관중은 물론 베레스까지 그 기운에 압도당했다. 권효경의 페이스는 급격히 살아났다. 결국 10-10을 만들며 1세트를 마쳤다.

2세트 초반 팽팽한 탐색전이 이어지다 12-12가 됐다. 기회다. 권효경은 드디어 먼저 유효타를 찍어 13-12를 만들었다. 이후 권효경과 베레스의 동시 득점으로 14-13. 이제 1점만 따면 결승행이다. 공방 시작. 권효경의 득점을 뜻하는 빨간 불이 들어왔는데, 심판이 공격 때 엉덩이를 든 베레스의 반칙을 먼저 선언했다. 경고가 나가면서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다시 이어진 승부. 권효경은 침착하게 상대의 팔쪽을 노려 칼을 찔렀다. 빨간 불이 들어오며 경기가 마무리됐다. 권효경의 왼쪽 손목에는 새로운 인생을 펼치겠다는 의미로 나비 타투가 새겨져 있다. 불사조의 함성과 함께 나비처럼 가볍게 칼을 놀리는 권효경이 마지막 결승전 승부에서도 승리의 괴성을 내지를 지 기대된다. 파리(프랑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 본 자료의 저작권은 '와이즈토토'에 있습니다 *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목록보기

  • 전체 : 51353건, 페이지 : 30/5136
    • [뉴스] '18살 복덩이' 양민혁이 준 선물…강원 프..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고등 윙어' 양민혁(18·강원)이 18세 생일을 맞은지 약 100일이 지난 7월 28일, 강원과 토트넘 구단은 동시에 양민혁의 이적을 발표해 국내 축구계를 들썩이게 했다. 강릉제일고 3학년..

      [24-09-13 17:08:00]
    • [뉴스] 경운중-대구남도초, 삼성기 초-중 야구대회 ..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경운중과 대구남도초가 제22회 삼성기 초-중 야구대회 우승을 차지했다.경북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최하고 삼성 라이온즈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초-중등부 총 16개팀이 참가, 지난 10일부터 13..

      [24-09-13 17:02:00]
    • [뉴스] 김필립, KPGA 챌린지투어 17차전서 프로..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김필립이 한국프로골프(KPGA) 챌린지투어 17차전에서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김필립은 13일 충남 태안의 솔라고 컨트리클럽 솔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8..

      [24-09-13 17:01:00]
    • [뉴스] '올림픽 금빛 명사수' 오예진 제주서 딥페이..

      (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오예진(IBK기업은행) 선수가 고향 제주에서 딥페이크 범죄 예방을 위한 홍보영상 제작에 힘을 보탰다.제주경찰청은 13일 오전 청사에서 오예진 선수 초..

      [24-09-13 17:01:00]
    • [뉴스] KPGA투어 통산 상금 190만원 염돈웅, ..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딱 한 번 190만원의 상금을 받은 염돈웅(30)이 생애 첫 홀인원으로 4천700만원짜리 벤츠 승용차를 받는 행운을 누렸다.염돈웅이 13일 경북 구미시..

      [24-09-13 17:01:00]
    • [뉴스] 3년차 시즌 맞는 김준우의 자신감 "봄배구,..

      일본 시즈오카에서 전지훈련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김준우는 삼성화재의 핵심 전력이다. 팀의 중앙을 단단하게 지키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고, 이를 인정받아 국가대표팀에도 꾸준히 합류하고 있다. 다가오는 시즌에도 단연 ..

      [24-09-13 16:42:40]
    • [뉴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OK '찐사랑..

      [영종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박현경 이예원 황유민 방신실 윤이나.한국 여자 골프를 이끌어 가고 있는 이들은 'OK 골프 장학생'이라는 공통 분모를 갖고 있다.OK 골프 장학생은 OK배정장학재단에서 2015년부터..

      [24-09-13 16:40:00]
    • [뉴스] “로메로, 매디스도 안돼“ 손흥민, 아스널 ..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A매치 브레이크 후 재개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최고 볼거리는 역시 악명높은 '북런던 더비'다.'앙숙'인 토트넘과 아스널의 올 시즌의 첫 만남을 앞두고 긴장감과 설렘이 샘솟고 있..

      [24-09-13 16:37:00]
    • [뉴스] “우리모두의 영웅“ 尹대통령 파리패럴림픽 선..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파리패럴림픽에서 금의환향한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단 격려를 위한 대통령 오찬 행사가 열렸다.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2024 파리패럴림픽 선수단 격려 오찬을 진행했다. 대..

      [24-09-13 16:32:00]
    이전10페이지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다음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