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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올해 발롱도르는 수상자를 쉬이 예측하기 어려운 역대급 난이도를 자랑한다. 스페인 베테랑 풀백 다니 카르바할(레알 마드리드)도 조용히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스페인 출신 UFC 스타 일리아 토푸리아는 20일(한국시각) 스페인 일간 '마르카'와 인터뷰에서 유로 2024에서 '무적함대' 스페인의 12년만의 우승을 이끈 카르바할이 2024년 발롱도르를 수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푸리아는 “카르바할은 리그(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유럽 챔피언스리그 그리고 유로에서 우승했다“며 “현시점 카르바할은 누구보다 많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고로 의심할 여지없이 발롱도르를 수상할 자격을 지녔다“고 말했다.

카르바할이 발롱도르 수상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건 토푸리아 한 명만이 아니다. 같은 스페인 대표팀 일원이자 지난 2023~2024시즌 레알에서 한솥밥을 먹은 호셀루(알 가라파)는 유로 우승 축하연에서 스페인 축구팬들이 미드필더 로드리(맨시티)를 향해 '발롱도르'를 외치자, 옆에 있던 카르바할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카르바할 역시 발롱도르를 탈만하다는 제스쳐였다.

영국공영방송 'BBC'는 19일(한국시각), '올해 발롱도르 누가 수상할까'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6명의 유력 후보에 카르바할을 포함했다. 이 매체는 “카르바할은 같은 시즌에 챔피언스리그와 유로에 우승한 12명 중 한 명“이라며 “그는 도르트문트와 챔스 결승에서 선제골을 넣었고, 유로 조별리그 크로아티아전에서도 골을 넣었다. 만약 발롱도르를 수상한다면 역대 최초의 풀백 수상자가 될 것“이라고 적었다.

카르바할은 올 시즌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에서 총 54경기에 나서 7골 7도움을 기록했다. 라리가, 챔스, 유로 외에도 스페인 슈퍼컵을 따냈다.

'BBC'가 거론한 다른 후보와 비교해도 트로피가 부족하지 않다. 소속팀 동료인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주드 벨링엄은 올 시즌 각각 26골 11도움과 27골 16도움을 작성하는 괴물같은 활약을 펼쳤지만, 이번여름 코파아메리카와 유로 우승을 놓쳤다. '17세 특급' 라민 야말(바르셀로나)은 10골 14도움을 폭발하는 센세이셔널한 활약을 펼쳤지만 우승 트로피가 유로 하나다. '8롱도르'(발롱도르 8회)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는 올시즌 28골 17도움, 코파아메리카 우승을 기록했다.

트로피면에선 로드리가 더 강력한 경쟁자다. 로드리는 맨시티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 유럽 슈퍼컵, FIFA 클럽월드컵을 차지했고, 유로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대회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로드리는 맨시티 소속 1호 발롱도르 수상을 노린다. 카르바할은 유로 우승 후 “발롱도르? 나도 후보군에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은근한 욕심을 드러냈다. 올해 발롱도르 시상식은 현지시각 10월28일 파리에서 개최되고, 9월4일에 후보군이 발표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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