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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킬리안 음바페는 자책골을 넣고 침울한 얀 베르통언에게 달려가 조롱하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프랑스는 2일(한국시각) 독일 뒤셀도르프의 뒤셀도르프 아레나에서 열린 벨기와의 유로 2024 16강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하면서 힘겹게 8강에 진출했다. 프랑스의 8강 상대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포르투갈이다.

이날 경기 음바페와 베르통언은 경기 내내 부딪혔다. 두 선수의 신경이 날카로워진 건 후반 25분이었다. 음바페와 베르통언은 전혀 볼과 상관없는 상황에서 언쟁을 벌였다. 음바페가 페널티박스에서 넘어졌을 때 항의하자 베르통언이 한 소리를 건네면서 언쟁이 시작됐다. 베르통언은 음바페가 헐리우드 액션으로 페널티킥을 유도하기 위해서 넘어졌다고 생각해 음바페에게 소리친 것으로 보인다.

주심이 다가가 두 선수를 진정시키면서 상황은 종결된 것처럼 보였지만 음바페한테는 앙금이 남아있던 모양이다. 베르통언은 경기 내내 프랑스 공격수들과 경합했다. 후반 31분에는 랑달 콜로 무아니와 거칠게 경합해 경고를 받기도 했다.

프랑스 공격수들을 잘 수비해내던 베르통언은 불운에 시달렸다. 후반 40분 은골로 캉테가 베트통언이 견제하고 있던 콜로 무아니한테 패스를 찔러줬다. 콜로 무아니가 돌아서 슈팅을 시도했다. 이때 슈팅이 베르통언 맞고 굴절되면서 골대 안으로 향했다. 처음에는 콜로 무아니의 득점으로 인정됐지만 슈팅의 방향이 많이 꺾이면서 베르통언의 자책골로 정정됐다.

득점이 터진 후 음바페는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펼치기 전에 베르통언부터 찾았다. 세리머니를 펼치면서 베르통언에게 달려간 음바페는 베르통언 앞에서 굳이 조롱한 뒤에 동료들과 득점의 기쁨을 즐겼다. 상대를 존중하는 행위가 아니었다.

경기 후 영국 더 선은 '음바페는 프랑스가 벨기에를 상대로 베르통언의 자책골로 1대0으로 승리한 뒤에 베르통언을 조롱하면서 무례하다고 낙인이 찍혔다. 마스크를 쓰고 있는 음바페는 베르통언을 조롱하면서 벨기에를 상대로 나온 득점을 축하했다'고 보도했다.

더 선은 베르통언을 조롱하는 음바페를 본 팬들의 반응도 소개했다. 한 팬은 “당황스럽다. 주장으로서 프로답지 못한 행위다“라고 반응했다. 또 다른 팬은 “필요 없던 행위였으며 품위를 유지했어야 했다“고 음바페의 행동을 지적했다.

음바페는 이번 행동으로 인해 벨기에 축구 팬들에게 많은 비난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음바페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벨기에를 만났을 때 다소 지저분한 행동으로 비판을 받은 적이 있다. 6년 후에 만났는데도 또 벨기에 선수를 조롱하는 행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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