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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싸울 수 있도록 하는 자세는 배워야 한다.“

한화 이글스는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투수 문동주와 외야수 김강민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문동주는 지난 26일 대전 두산전에서 선발로 나와 4이닝 8안타(1홈런) 4볼넷 1사구 1탈삼진 7실점을 기록했다. 1회부터 4점을 주면서 흔들렸던 문동주는 3회와 4회에도 실점이 이어지면서 결국 마운드를 내려와야만 했다.

지난해 23경기에서 8승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하고 있던 문동주는 올 시즌 들어오기 전까지 쉼없이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에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나갔고, 올 시즌을 앞두고는 메이저리그 서울 시리즈 스페셜 매치에 등판해 LA 다저스 타자들을 상대하기도 했다. 특히 올 시즌 몸 상태가 제대로 올라오지 않은 상황에서 메이저리그 강타자를 상대한 만큼 오버워크가 걸렸다.

다소 들쭉날쭉했던 모습으로 시즌을 보냈던 가운데 6월 들어서 부진의 늪이 깊어졌다. 2일 삼성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후 4경기에서 21⅔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9.14로 부진했다.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한 차례 더 등판할 수 있었지만, 김경문 한화 감독은 후반기를 준비하도록 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삼성을 상대로 던지는 건 중계로 봤고, 부임하고 4경기를 던졌다. 적어도 문동주라는 이름이 가지는 비중이 있다. 많은 걸 바라지 않고, 매번 이겨달라는 것도 부담을 주는 거다. 그러나 우리 팀원이나 팬들이 이렇게 열심히 응원을 하고 있다. (팀원들이) 싸울 있도록 하는 마운드에서의 자세는 배워야 한다“고 했다.

김 감독은 이어 “문동주가 잘 던져야 팀도 내 그림에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이 된다. 공을 맞으면서 가장 답답한 게 자신일 거다. 잘 추스를 수 있는게 필요하다“라며 “건강하게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단단해져서 되돌아 오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문동주가 빠진 선발 자리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더욱이 올스타전을 앞두고 일주일 정도 비 예보가 있는 만큼, 기상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문동주와 함께 김강민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김 감독은 “스스로 연습을 많이 하는데 뛰다가 이러다가 예전에 아팠던 햄스트링 부상이 왔따고 그러더라. 우리가 외야에서 커버해줄 수 있는 후배가 있으니 빨리 관리 잘하고 오길 바란다“고 했다.

문동주와 김강민이 말소되면서 한화는 외야수 이상혁과 투수 조동욱을 콜업했다.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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