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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정지욱 기자]창원 LG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어느덧 5연패다.


LG는 9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59-65로 패했다. 개막 3연승 뒤 5연패다.

시즌 초부터 불운이 이어지고 있다. 해결사 역할을 기대했던 두경민이 2경기 만에 부상으로 이탈한데에 이어 팀의 기둥인 아셈 마레이마저 부상을 당해 당분간 출전할 수 없다.

이 부담은 고스란히 유기상과 양준석이 떠안았다. 유기상, 양준석은 조상현 감독이 팀의 새로운 중심으로 내세운 카드다. 이들에게 가중되는 부담을 덜어내고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대형 트레이드로 두경민과 전성현을 영입했지만 시작부터 계획이 꼬였다.

LG는 7일 서울 삼성 전에서 4쿼터 막바지 4분 여간 무득점에 그치며 역전패(79-80)를 당한데에 이어 9일 KT 전에서도 경기 종료 4분 11초 동안 1점도 넣지 못한 채 또 패했다. 이날 유기상은 3점슛 6개 중 단 1개만을 성공시키는 등 6점에 그쳤고 양준석(야투 0/6)은 아예 1점도 넣지 못했다.

특히 지난시즌 42.7%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3&D로 자리매김하며 신인상을 차지한 유기상은 올 시즌 3점슛 성공률이 32.6%로 하락했다. 스텝업을 기대했지만 몸싸움이 많아지면서 리그 전체적으로 가드들의 야투율이 떨어지고 있는 추세인데다 팀내 롤이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가장 답답한 것은 유기상 본인이다. 9일 경기 후 만난 유기상은 “지난시즌에는 수비와 슛만 쏘면 됐지만 올 시즌에는 역할이 많아지면서 전체적인 밸런스까지 신경을 쓰다보니 생각이 많아졌다. 잘해보려고 하는데 어렵다. 일단 팀 연패부터 좀 끊고 싶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LG 조상현 감독은 “유기상, 양준석 모두 두 번째 시즌이다. 시행착오를 겪는 것이 당연하다. 두경민이 빠졌고 전성현은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니다보니 어려운 부분을 풀어주지 못하는 상황이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승부처에서 실패하더라도 공격을 해봐야하는데 지금은 둘 다 슛 조차 시도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역할이 많아졌고 상대 수비견제도 받고 체력적으로도 힘들다는걸 안다. 하지만 패배 속에서도 얻어가는 것이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더 과감하게 해봤으면 한다”고 유기상과 양준석의 분발을 기대했다.


사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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