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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가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승리했다.


부산 BNK 썸은 9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 77-5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BNK는 개막 후 패배 없이 4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BNK 박정은 감독은 “선수들에게 수비에 대해 강조했는데 잘 해줬다. 상대가 절실함이 가득한 상태이다보니 초반 기세에 당황한 것 같은데 그래도 수비로 잘 풀어나갔다.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잘 풀어나갔다“라며 승리 소감을 내놨다.


경기 전 우리는 다양한 공격 루트가 있다고 말한 박정은 감독이다. 실제로 이날 공격에서 김소니아가 다소 잠잠했지만 안혜지와 박혜진이 제 몫을 해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박 감독은 “작년에 선수들이 힘든 상황을 겪었고 이번에 힘든 훈련을 소화하며 시즌을 준비했다. 코트에서 뛰며 승리하기 위한 절실함이 컸다. 공을 서로 미루는 것이 아니라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우리가 신장이 작지만 선수들의 마음이 근성 있는 모습으로 보이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정은 감독은 “선수들에게 어떤 부분을 하라는 지시보다는 순간의 흐름에 따라 기본에 충실하라고 말한다. 공을 가지고 하는 선수들이 많으면 엇박자가 나기도 하는데 김소니아나 이이지마 사키가 잘 움직여준 덕분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며 흡족해했다.


잘 되는 팀은 역시 다른 걸까. 경기 막판 심수현이 상대와의 충돌 후 어렵게 올려놓은 슛이 그대로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이 모습을 본 박정은 감독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보였다.


박 감독은 “심수현에게 공격을 천천히 하라고 했다. 아무래도 예전 팀을 상대하다보니 저 잘 지내요라고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벤치에 있던 선수들도 그 마음을 다 아니까 웃음이 났다“고 웃어보였다.


4연승을 질주하며 순위표 최상단에 위치하게 된 BNK다. 그렇다면 박정은 감독이 생각하기에 한 가지 보완점이 있다면 무엇일까.


박 감독은 “아직 이소희가 흥이 안 나는 것 같다. 대표팀 다녀오며 족저근막염이 심해졌다. 훈련을 잘 못했다. 이소희는 훈련으로 자신감을 찾는 선수다. 그래도 중요한 순간에 역할을 해주는 것 보니 많이 성숙해졌구나 생각한다. 앞으로의 경기에서는 이소희의 컨디션이 올라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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