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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김민재의 동료인 에릭 다이어는 다음 여름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행선지를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14일(한국시각) 이번 시즌을 끝으로 바이에른 뮌헨과 이별할 수 있는 선수들이 누가 있는지를 전망했다. 2024~2025시즌이 끝나면 바이에른은 토마스 뮐러와 마누엘 노이어를 비롯해 조슈아 키미히, 알폰소 데이비스, 르로이 사네, 스벤 울라이히 그리고 다이어의 계약이 만료된다.

스카이 스포츠는 다이어의 미래를 전망하면서 “다이어는 지금까지 빈센트 콤파니 바이에른 감독 밑에서 역할을 맡아본 적이 없다. 다이어는 현재 두 명의 중앙 수비수인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를 넘을 수 없다. 신입생인 이토 히로키도 준비 중이다. 바이에른은 6개월 임대 후 다이어와 정식 계약을 체결했지만 이제는 이별이 다가오고 있다“며 다이어가 바이에른으로부터 재계약 제안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적었다.

스카이 스포츠에서 예측한 다음 시즌 다이어의 바이에른 잔류 확률은 30%였다. 이번 시즌 끝으로 은퇴를 고민하고 있는 토마스 뮐러와 함께 바이에른 잔류 가능성이 제일 낮은 선수로 책정됐다.

다이어가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에 부상 복귀를 준비하는 히로키를 넘을 수 없는 이유는 플레이스타일에 있다. 다이어는 수비라인이 높은 팀에 적합하지 않다. 발이 느리고, 수비 범위가 좁아서 능동적인 수비를 못하기 때문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에 부임한 뒤에 다이어를 중용하지 않은 이유다.

지난 시즌 다이어가 마티아스 데 리흐트와 함께 김민재, 우파메카노 듀오를 이기고 후반기에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낮은 수비라인이 있었다. 토마스 투헬 전임 감독은 수비 안정화를 위해 수비라인을 안정적으로 내렸다.

콤파니 감독은 다르다. 투헬 감독이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중용했던 시기보다도 더 높은 수비라인을 설정했다. 경기를 보면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하프라인을 넘어서 역습을 미리 차단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을 정도로 수비라인이 높다. 이런 전술 속에서 다이어는 상대의 타깃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기회를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

콤파니 감독이 갑작스럽게 전술 변화를 선택하거나 부진한 성적으로 인해서 경질되지 않는 이상, 다이어가 주전으로 올라설 가능성은 없다. 히로키에 이어 요시프 스타니치시도 11월이면 돌아오기 때문에 다이어는 5순위 센터백으로 밀려날 것으로 전망된다. 1994년생으로 나이가 많은데 5순위 센터백인 선수에게 재계약을 제안할 이유는 없다.

그래도 자유계약(FA)로 풀리기 때문에 다이어가 새로운 구단을 찾는 건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이어는 지난 시즌 후반기에 안정지향적인 전술 속에서는 여전히 뛰어난 수비수라는 걸 스스로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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