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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전 세계의 축구 팬들이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진을 지켜보고 있다는 걸 알고 있는 것 같다.

비니시우스는 12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 뒤에 하트 이모티콘을 붙여 올렸다. 사진 속 주인공은 비니시우스, 주드 벨링엄 그리고 킬리안 음바페였다.

비니시우스, 벨링엄, 음바페는 어느 팀에서 뛰고 있는지와 상관없이 곧바로 에이스로 인정받을 수 있는 세계 최고의 슈퍼스타들이다. 그런 선수 3명이 레알에서 함께 발을 맞춘다. 3명의 호흡이 잘 맞기만 시작한다면 한때 세계 최고의 트리오로 인정받았던 MSN라인(리오넬 메시-루이스 수아레스-네이마르)에 버금가는 화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명의 선수 모두 현역 축구 선수 최고 몸값을 자랑한다. 현재 축구선수 몸값 1위는 1억 8,000만 유로(약 2,698억 원)에 달한다. 이 수치로 평가받는 선수가 4명 존재한다. 벨링엄, 비니시우스, 음바페 그리고 엘링 홀란까지다. 세계 최고의 스타성까지 지닌 4명 중 3명이 레알 소속이다. 음바페 영입을 통해 레알이 갈락티코 3기의 방점을 찍었다는 이야기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당장 세 선수는 2024년 발롱도르 시상대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오를 수 있다. 메날두의 시대가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종료될 2024년 시상식이라 누가 발롱도르를 수상할지 예측 불가다. 음바페, 벨링엄, 비니시우스가 유력 후보로 거론됐지만 로드리가 스페인을 이끌고 유로에서 우승하면서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다만 로드리는 커리어 내내 인기가 많은 선수가 아니었다. 모두가 인정하는 2020년대 세계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지만 개인 수상에서 항상 밀리는 이유기도 하다. 또한 발롱도르 시상과도 같은 선수 투표는 공격 포인트가 많은 선수들에게 쏠리는 경향이 있어서 로드리가 결국에는 포디움에 오르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도 적지 않다. 로드리가 밀린다면 음바페, 벨링엄, 비니시우스가 포디움에 함께 오르는 것이 유력하다.

슈퍼스타 3명의 스타성과 별개로, 레알에 남은 과제는 교통정리다. 축구는 팀 스포츠다. 아무리 좋은 재료가 많다고 해도, 요리사가 잘 조리해야 맛있는 음식이 된다. 아무리 개인 역량이 뛰어난 선수가 많다고 해도, 팀으로서 기능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의 교통정리가 이번에 더욱 중요한 이유는 비니시우스와 음바페가 선호하는 포지션이 똑같이 좌측 윙포워드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의 예상은 음바페가 중앙에서 뛰고, 비니시우스가 좌측에서 뛰는 형태다. 음바페가 레알에서 등번호 9번을 받게 되면서 중앙에서 뛸 것이라는 예측에 힘을 실어줬다.

음바페와 벨링엄이 유로 2024에 참가하고, 비니시우스가 코파 아메리카 2024를 소화하면서 세 선수 모두 레알에 뒤늦게 합류했다. 세 선수가 제대로 호흡을 맞춰보지 못한 채로 레알은 시즌을 시작한다. 아직 비니시우스, 벨링엄, 음바페를 두고 안첼로티 감독이 어떻게 교통정리를 진행할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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