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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파리올림픽에 '한글 문신'이 등장했다. 이탈리아 은메달리스트가 세계적인 K-팝 스타 방탄소년단(BTS)의 팬이었다.

영국 매체 '스포츠키다'는 30일(한국시각) K-팝 코너에서 2024년 파리올림픽 기계체조 단체전에 참가한 이탈리아 체조선수 엘리사 이오리오(21)의 등 타투에 주목했다. 이오리오는 31일 열린 단체전 결선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오리오는 등에 '당신 자신을 사랑하세요'라고 세로로 적었다. BTS의 앨범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를 한글로 옮긴 것이다.

이오리오는 자신의 SNS 프로필 소개란에도 한글로 '자신을 사랑하세요'라고 적은 뒤 보라색 하트를 붙였다. 석양을 배경으로 손하트를 만든 사진 게시물에는 '보라해'라는 말과 함께 보라색 하트를 덧붙였다. 보라색은 BTS를 상징하는 색이다. '보라해'는 BTS 뷔가 만들어낸 신조어다.

이오리오가 공개적으로 '아미(BTS 팬덤 애칭)'임을 선언하자 전 세계 아미들의 응원도 쏟아졌다. 이오리오는 SNS에 자신을 응원한 게시물을 함께 태그해 힘을 받았다.

스포츠키다는 'BTS 세계 정복은 현실이다. 매의 눈을 가진 팬들이 이탈리아 체조선수의 타투를 발견해 뜨겁게 반응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매체 '일메사게로'에 따르면 이오리오는 현재 부상을 달고 있다.

이 매체는 '모데나 출신의 젊은 체조 선수 이오리오는 지금 자신의 스포츠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을 경험하고 있다. 이오리오는 이탈리아 대표팀의 일원으로 고난도 점프와 플립 연기를 펼쳐 요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도쿄올림픽은 부상으로 포기했다. 회복 기간은 길고 힘들었지만 이오리오는 포기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다른 매체 '쿼티디아노스포르티보'는 '이오리오는 발목 염좌 부상이다. 도마 출전은 물음표이며 평행봉에서 이오리오를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편 이오리오는 체조 남자 대표팀 동료 유민 아바디니와 열애 중이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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