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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과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칼빈 필립스(28)가 완전 이적을 원하고 있다.

영국의 '풋볼 인사이더'는 27일(현지시각) '과르디올라 감독의 신뢰를 잃은 필립스는 이번 여름 맨시티를 떠나 완전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잉글랜드 중원의 미래였던 필립스는 2022년 7월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맨시티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4200만파운드(약 750억원)였다. 그러나 맨시티는 '약속의 땅'이 아니었다. 그는 첫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단 2경기 선발 출전에 그쳤다.

그리고 '뚱보 논란'에 휩싸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필립스의 과체중을 저격했고, 팀에서도 지워졌다. 그는 지난 시즌 맨시티에서 단 EPL 4경기 교체 출전에 불과했다.

필립스는 올해 1월 웨스트햄으로 임대됐다. 웨스트햄은 비공개 임대료와 함께 주급 14만파운드(약 2억4970만원)를 모두 지급하는 조건으로 필립스를 임대 영입했다.

그러나 웨스트햄에서 선발 출전은 단 3경기에 그쳤다. 그는 좀처럼 전성기 때의 폼을 찾지 못했다. 사고를 치면서 웨스트햄에서도 눈밖에 났다.

스트햄은 3월 30일 악몽의 밤을 보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3~2024시즌 EPL 30라운드에서 전반 6분 만에 알렉산더 이삭에게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21분 미카일 안토니오, 추가시간 모하메드 쿠두스, 후반 4분 제로드 보웬의 연속골을 앞세워 순식간에 3-1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기쁨은 잠시였다. 대반전이 일어났다. 뉴캐슬은 후반 32분 이삭이 두 번째 페널티킥으로 만회골을 터트린 데 이어 교체투입된 하비 반스가 후반 38분과 45분 릴레이골을 작렬시키며 4대3으로 재역전승했다.

필립스는 3-1로 리드한 후반 24분 교체투입됐다. 하지만 페널티킥을 헌납하는 등 졸전으로 재역전승의 빌미를 허용했다. 경기 후에도 도마에 올랐다.

웨스트햄 팬들은 버스에 오르는 필립스를 향해 야유와 함께 욕설을 퍼부었다. 필립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는 가운데 손가락을 내밀며 대놓고 불편해 했다. 웨스트햄 팬들은 '역대 최악의 임대'라고 혹평했다.

필립스는 맨시티로 돌아왔지만 설 자리가 없다. 현재 에버턴과 애스턴 빌라가 필립스에게 관심을 갖고 있지만 임대 영입을 더 선호하고 있다. 맨시티는 이적료로 2000만파운드(약 360억원)만 지불하면 필립스를 이적시킬 의향이 있다.

필립스는 새 출발을 원하고 있다. 완전 이적을 통해 새 클럽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

임대든, 완전 이적이든, 필립스가 맨시티를 떠나는 것은 시간문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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