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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1군에 올리려고 했는데…자기 타구에 맞아서(부상을 당했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홍성호(27)의 부상에 안타까운 속내를 드러냈다.

두산 베어스는 3일 잠실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의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 2차전을 치른다. 앞서 1차전은 우천으로 취소됐다.

올해 프로 9년차인 홍성호는 2016년 2차 4라운드(전체 36번)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좌타 거포 유망주다.

선린인터넷고 3학년 때인 2015년 모교의 35년만 황금사자기 우승을 이끌었고, 주말리그 타격상을 휩쓸었던 주인공이다. 1m88의 당당한 체격에서 나오는 파워가 돋보이는 외야수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타율(3할6푼4리)-타점(32개)-홈런(15개) 1위를 싹쓸이,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1군 통산 성적은 46경기 83타석에 불과하지만, 매년 1군 기회를 받고 있을 만큼 기대치가 높다. 두산 팀내에 희소성이 있는 좌타 거포라는 점도 호평받는다. 올해는 13경기에서 12타수 4안타(2루타 2)를 기록한 바 있다.

주 포지션은 좌익수지만, 1군에서의 경쟁력과 출전 기회를 위해 1루수로도 훈련을 받았다. 다만 공격력 대비 수비에는 아쉬움을 지적받는 선수다.

6월에도 맹타를 휘두르며 올시즌 퓨처스 성적을 3할1리 7홈런 3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70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아쉽게도 부상에 직면했다. 이승엽 감독은 “홍성호를 올리려고 했는데, 지난달 29일 SSG 랜더스(퓨처스)전에서 자기 타구에 맞아 발에 실금이 갔다고 한다. 열흘에서 2주 정도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아쉬워했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 허경민(3루) 라모스(우익수) 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 양석환(1루) 강승호(2루) 박준영(유격수) 조수행(좌익수)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한다. 선발투수는 알칸타라다. 경기전 최원준이 후반기 선발을 기약하며 말소됐고, 김민규가 등록됐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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