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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올 여름은 '짠돌이 모드' 해제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홋스퍼 회장이 파격적인 자금 지원 의지를 밝힌 뒤 1호 영입 선수의 윤곽이 드러났다. 크리스탈 팰리스 공격수 에베레치 에제(26)가 이번 주 안으로 토트넘에 합류할 전망이다. 토트넘 구단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강력한 요구를 승인했다. 에제를 잡기 위해 구단 사상 최고 이적료를 쓸 전망이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18일(한국시각)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크리스탈팰리스의 에제의 영입을 요구했다. 이번 주 안으로 공식협상을 진행하는데, 구단 사상 최고 이적료인 6800만파운드(약 1192억원)를 쓰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확연히 달라진 토트넘의 여름 이적시장 접근 방식이다. 지난 시즌 처음으로 팀을 맡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공격적인 스타일의 팀 운용을 통해 EPL 입성 첫 해부터 상당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토트넘을 맡아 시즌 초반 10라운드까지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리그 1위로 이끈 적도 있다. 비록 시즌 중반 이후 선수들의 부상과 전술 노출 등으로 순위경쟁에서 밀려 5위로 마감했지만, 두 번째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남겼다.

이런 모습 때문에 그간 지출에 인색했던 레비 회장도 여름 이적시장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원하는 선수 영입에 적극 투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무려 1억파운드를 지출하겠다는 내용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를 바탕으로 공격수와 미드필더 보강을 원하고 있다.

그런 영입 방침에 따라 가장 먼저 구체적인 협상에 들어가는 대상이 바로 에제다. 에제는 지난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31경기에 나와 11골-6도움을 기록하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결국 영입을 강력히 요청했다.

에제의 영입에 필요한 금액은 최소 6000만파운드 이상이다. 일단 에제에게는 6800만파운드의 바이아웃 조항이 걸려 있는데, 기본 6000만파운드에 추가 옵션으로 800만파운드 정도가 붙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팀 토크는 최근 '토트넘이 에제의 영입을 위해 기본 보장된 6000만파운드를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만약 이 금액으로 영입이 이뤄진다면 역대 구단 최고 이적료를 넘게 된다. 2019년 토트넘이 '최악의 먹튀' 탕귀 은돔벨레에게 5380만파운드를 지불했는데, 이를 월등히 앞선다. 하지만 토트넘은 이미 1억 파운드 지출을 선언한 상태다. 6000만파운드는 전혀 문제될 게 없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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