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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일본 독립리그 출신 투수의 KBO리그 데뷔전 승리. 냉정한 현실인가, 아니면 굴욕일까.

SSG 랜더스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는 지난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KBO리그 데뷔전에서 승리 투수가 됐다. 한국 입성 후 첫 실전 등판이었다. 시라카와는 일본 여권 발급, 국내 입국 후에는 취업 비자 발급 등으로 시간이 필요했고, 지난 5월 31일 비자 발급까지 완료되면서 1일 키움전 선발 등판이 확정됐다.

키움 타선을 상대한 시라카와는 처음에는 다소 긴장한 모습이었다. 4개의 볼넷이 이를 증명한다. 특히 1회말에만 이용규, 김혜성, 이주형에게 볼넷 3개를 허용했다. 정교하게 제구를 하려고 했지만 아주 조금씩 손에서 빠지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실점 위기 상황에서는 확실한 집중력을 보여줬다. 1회말 2사 1,2루 위기에서 송성문을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면서 실점하지 않고 넘긴 시라카와는 이닝을 거듭할 수록 자신감이 붙었다.

2회에도 안타 2개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가 로니 도슨을 내야 플라이로 처리했다. 위기 상황에서는 가장 자신있는 포크볼을 무기로 썼다. 3회에는 선두타자 김혜성에게 안타를 허용하고 주자를 3루까지 보냈으나 최주환을 상대로 변화구 위주로 승부를 하다가 마지막 결정구로 직구를 사용해 헛스윙을 유도해내며 실점 위기를 또 한번 넘겼다.

4회와 5회는 연속 삼자범퇴였다. 1~3회와 4,5회 투구가 또 달랐다. SSG 타자들도 시라카와를 도와줬다. 1회부터 터진 최정의 선제 투런 홈런으로 2점을 등에 업고 시작했고, 5회에는 대거 5득점이 나오면서 넉넉한 점수 차에 다소 편안하게 데뷔전을 치를 수 있었다. 시라카와의 데뷔전 최종 기록은 5이닝 3안타 6탈삼진 4볼넷 무실점. 직구 최고 구속 150km이었고, SSG는 시라카와의 호투와 최정의 2홈런을 앞세워 9대0 완승을 거뒀다. 시라카와는 KBO리그 데뷔전에서 데뷔승을 챙겼다.

알려진대로 시라카와는 일본 독립리그 출신 선수다. 오랜만에 KBO리그에 등장한(카도쿠라 켄 이후 13년만) 일본인 선수이기도 하지만, 프로 경력이 없는 고교 졸업 후 독립리그에서만 뛰었던 선수라는 이력이 다소 특이하다.

물론, 시라카와는 정식 외국인 선수로 SSG에 입단한 것이 아닌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부상 대체 선수로 계약한 사례이기 때문에 6주만 뛰고 다시 일본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 엘리아스의 회복이 길어지거나 시라카와가 빼어난 활약을 펼쳐셔 계약이 연장될 수도 있지만, 짧게 보고 결별해야 할 확률도 적지 않다.

그러나 그의 한국 무대 입성에는 정말 많은 것이 달려있다. 그동안 관심 밖이었던 일본 독립리그가 외국인 선수 영입의 새로운 수급처가 될 수 있고, 일본 독립리그 구단들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소속 선수가 프로 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을 수 있는 기회다. 그간 일본 독립리그 구단을 거쳐 KBO리그에 온 선수들은 많았으나 시라카와처럼 20대 초반의 젊은 일본인 선수가 온 케이스는 처음이다. 시라카와가 성공하면, 서로 윈-윈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일본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시라카와의 원 소속팀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의 구단주가 고척돔에서 데뷔전을 지켜본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리그 수준 자체는 일본 독립리그보다 KBO리그가 훨씬 높다. 물론 일본은 독립리그라고 하더라도 최근들어서는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한 어린 선수들'도 많이 입단하기 때문에 사회인 야구(실업리그)만큼이나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시라카와의 경우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에이스' 투수였다.

시라카와가 활약할 수록 KBO리그 구단들에게는 새로운 선택지가 늘어나는 것이지만, 반대로 말하면 시라카와가 잘하면 잘할 수록 한국과 일본의 수준 차이를 확인하게 되는 씁쓸한 현실이기도 하다.

이제 막 데뷔전을 치른 시라카와가 앞으로 어떻게 활약을 이어갈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그의 행보에 많은 것이 달려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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