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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홍성한 기자] "Mr. Clutch·Logo, 낙원에서 편히 쉬세요."

보스턴 셀틱스와 댈러스 매버릭스의 2024 NBA 파이널 맞대결로 뜨거운 NBA. 그러나 12일(이하 한국시간) NBA는 물론 전 세계 농구계에 슬픈 소식이 전해졌다. LA 레이커스를 넘어 NBA를 대표하는 스타였던 제리 웨스트가 향년 86세의 나이로 눈을 감았다.

1960년 웨스트버지니아 대학을 졸업한 웨스트는 레이커스에 지명돼 1973-1974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때까지 레이커스에서 화려한 업적을 쌓았다. 레이커스를 9차례 챔피언 결정전에 올려놨다. 통산 기록은 평균 27.0점 5.8리바운드 6.7어시스트. NBA 역사상 세 번째로 통산 2만 5000점을 돌파하며 '미스터 클러치(Mr. Clutch)'라고 불리기도 했다.

1969년 파이널에서는 보스턴을 상대로 준우승에 그쳤지만, 파이널 MVP로 선정됐다. 이는 지금까지 준우승팀 선수가 파이널 MVP로 선정된 유일한 사례기도 하다. 농구선수가 드리블하는 모습을 보고 만든 NBA 로고에 영감을 준 선수로도 알려져 있다. 은퇴 후에도 레이커스, 멤피스 그리즐리스 단장 등을 거치며 활발하게 활동해 왔다. 


이런 슈퍼스타가 떠나자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열린 파이널 3차전을 앞두고는 웨스트를 추모하는 헌정 영상이 재생되기도 했다.

매직 존슨은 "웨스트는 농구선수이자 경영자로서 많은 찬사를 얻었다. 이를 넘어 훌륭한 사람이자, 리더였으며 가족과 친구들도 그를 열렬히 사랑했다. 웨스트가 떠난 날은 전 세계 농구팬을 넘어 스포츠팬들에게 가장 슬픈 날이 될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르브론 제임스(레이커스)는 개인 소셜 미디어에 "그와 했던 모든 대화가 정말 그리울 것이다. 친애하는 친구였다. 낙원에서 편히 쉬길 바란다. 내가 계속해서 당신을 자랑스럽게 만들었으면 좋겠다"라고 게시했다.

마이클 조던 역시 "너무 슬프다. 웨스트는 진정한 친구이자 멘토였다. 나에게는 형과 같았다. 편히 쉬세요. 'Logo'"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밖에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스티브 커 감독은 "웨스트는 놀라운 삶을 살았다. NBA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 중 하나였다. 내 인생에서 그를 알게 되어 정말 감사할 뿐이다"라는 내용을 발표하는 등 전·현직 선수들의 추모가 이어지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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