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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에릭 텐 하흐 감독에게 행동했던 것처럼 행동하지 않을 것이다.

영국 메트로는 13일(한국시각) '호날두는 로베르트 마르티네즈 포르투갈 감독이 그를 벤치로 앉히더라고 유로 2024에서 감독의 결정을 전적으로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리오넬 메시와 함께 200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세계 최고의 선수로 군림하고 있다. 하지만 호날두와 메시의 실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시간을 이길 수는 없는 법이다.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대대적인 영입의 신호탄이 되어서 사우디 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했다.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에서도 호날두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호날두는 핵심적인 역할을 부여받지 못했다. 당시 포르투갈을 이끌던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은 스트라이커로 호날두가 아닌 곤살로 하무스를 기용했다. 호날두의 기용 문제를 두고 전 세계적으로 갑론을박이 생겼다.

드컵 이후 호날두가 사우디 리그 득점왕에 오르면서 건재함을 보여줬지만 포르투갈에서는 선발로 뛸지 미지수다. 기동력이 많이 떨어진 호날두가 이제는 벤치에서 조커로서의 역할을 부여받아야 한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하지만 호날두가 벤치행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시선도 있었다. 맨유에서의 일화 때문이다. 2022~2023시즌 호날두는 텐 하흐 감독이 자신을 중요한 선수로 인식하지 않자 공개적으로 항명했다. 월드컵을 앞두고는 텐 하흐 감독과 맨유를 맹비난하는 인터뷰로 논란의 대상이 됐고, 결국 맨유에서 방출됐다.

호날두가 이번에도 분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했지만 호날두가 직접 나섰다. 호날두는 “난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건강하다는 점이 제일 중요하다. 나는 준비됐다. 언제나 나라를 위해 도울 준비가 됐으며 감독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다“며 마르티네즈 감독의 결정을 완벽하게 따르겠다고 미리 밝혔다.

호날두는 커리어 마지막 대회가 될 수 있는 유로에서 출전 문제로 팀에 악영향을 주고 싶지 않은 눈치였다. 그는 “축구를 할 날이 많이 남지 않았다는 걸 알고 있다. 나는 39살이다. 매 순간을 즐기고 있다. 국가대표팀에서 득점하는 건 특별하다. 나라를 대표해 뛰는 걸 인생 내내 사랑했으며 유로에서 우승하는 건 내 꿈이다. 국가대표팀에서 뛰는 것은 열정이자 사랑이다“며 어느 위치에서든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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