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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기자] NBA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도 우승하지 못하면 언제든 팀을 떠날 걱정을 했다.

밀워키 벅스의 야니스 아데토쿤보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현지 매체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아데토쿤보는 "나는 매일 고민을 한다. 바로 '우승하지 못하면 어떡하지?'와 같은 고민이다. 우승하지 못하면 언제든 트레이드될 수 있다. 이게 바로 우리가 사는 세상이자, 내 직업이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해당하는 말이다"라고 말했다.

아데토쿤보는 NBA 최고의 선수 중 하나이자, 밀워키의 절대적인 에이스다. 아데토쿤보는 2013 NBA 드래프트 전체 15순위로 밀워키에 지명된 이후 매 시즌을 거듭하며, 꾸준히 성장했고, 마침내 MVP까지 수상하는 등 NBA를 대표하는 슈퍼스타가 됐다.

아데토쿤보와 함께 소속팀 밀워키도 정상급 강팀이자, 우승 후보로 거듭났다. 하지만 밀워키와 아데토쿤보는 매번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파이널 무대도 밟지 못한 채 탈락을 거듭했다. 하지만 2020-2021시즌 마침내 NBA 파이널 무대 진출에 성공했고, 파이널 무대에서 피닉스 선즈를 상대로 2연패 후 4연승에 성공하며, 정상에 올랐다.

2021 NBA 파이널 우승으로 아데토쿤보 개인의 위상도 크게 치솟았다. 명실상부 NBA 최고의 선수가 된 것이다. 우승 후에도 밀워키와 아데토쿤보의 시대가 계속될 것으로 보였으나, 다시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고전하기 시작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데미안 릴라드라는 슈퍼스타까지 영입했으나, 정작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아데토쿤보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며, 1라운드 탈락이라는 아쉬운 결과를 맞이했다.

이를 보면 NBA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 수 있고, 우승을 하지 못한다면 선수들의 불만도 쌓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데토쿤보는 밀워키에서 절대적인 입지를 가지고 있는 선수다. 냉정히 밀워키 구단 위에 위치한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선수조차 트레이드를 걱정하고 있다.

물론 팀 전력에 불만을 품은 슈퍼스타가 직접 트레이드를 요청할 수도 있다. 이는 최근 NBA의 흐름에서 흔한 일이다.

하지만 반대로 구단이 슈퍼스타를 먼저 트레이드할 수도 있다. 그런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루디 고베어와 도노반 미첼을 트레이드한 유타 재즈다. 유타는 꾸준히 서부 컨퍼런스 상위권에 위치했으나, 전력의 한계를 실감하고, 미첼과 고베어를 과감히 트레이드했다.

또 당장 지난주에 있었던 칼-앤서니 타운스의 트레이드도 있다. 미네소타는 직전 시즌 구단 역사상 최고 성적인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했던 팀이다. 전력 유출도 없었기 때문에 차기 시즌에도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스몰마켓인 구단 사정상 막대한 사치세를 지불할 수 없었기 때문에 고액 연봉자를 트레이드할 수밖에 없었고,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타운스를 트레이드한 것이다. 트레이드 과정에서 타운스는 미네소타 구단에서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한다. 이렇게 NBA는 냉정한 비즈니스 세계다.

아데토쿤보는 이미 밀워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만약 밀워키의 팀 성적이 좋지 않다면, 밀워키와 아데토쿤보 모두 트레이드를 원할 가능성도 있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밀워키가 NBA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차기 시즌, 밀워키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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