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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KBO리그 두 번째 200안타 고지에 올랐다. 김도영은 40홈런-40도루 달성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레이예스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3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윤영철을 상대로 우중간 안타를 터뜨렸다. 이 안타로 레이예스는 2014시즌 히어로즈 소속으로 200안타 고지에 오른 서건창(현 KIA) 이후 두 번째로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외국인 선수로 한정하면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두산에서 세운 역대 외국인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199개)을 뛰어넘는 데 성공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총액 95만달러에 계약한 레이예스는 지난해까지 미국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활약했다. 스위치형 타자로 롯데의 거포 갈증을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됐다. 레이예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142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3할5푼3리(564타수 199안타) 15홈런 10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09를 기록했다. 홈런 숫자는 다소 처졌지만, 고비 때마다 타점을 생산하면서 롯데 타선의 해결사 노릇을 했다. 결국 200안타 고지에 올랐다.

40-40 달성에 홈런 2개만을 남겨둔 김도영은 이날도 아치를 그리지 못했다. 1번 지명 타자로 출전한 김도영은 내야 안타 2개로 멀티 히트를 기록했으나, 고대하던 홈런은 치지 못했다. 지난 23일 광주 삼성전 이후 4경기째 홈런과 연을 맺지 못했다. 오는 30일 광주에서 NC 다이노스와의 페넌트레이스 최종전에서 멀티 홈런을 기록해야 기록 달성에 성공할 수 있게 됐다.

KIA는 이날 롯데에 12대8로 역전승하면서 2연패에서 탈출했다. 0-6으로 뒤지던 6회초 6득점 빅이닝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2점을 내주며 다시 리드를 빼앗긴 7회초 롯데 마운드 난조를 틈타 또다시 6득점하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이날 승리로 KIA의 시즌전적은 86승2무55패가 됐다. 롯데는 만원관중 속에 치른 페넌트레이스 홈 최종전에서 뼈아픈 역전패로 고개를 숙였다. 시즌 전적은 65승4무74패가 됐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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