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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1군 엔트리 말소 이후 이틀 만에 나온 발표. 한화 이글스의 선택은 '대체'였다.

한화는 17일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산체스 선수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라이언 와이스(28)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6주이며, 계약금 1만2000 달러, 연봉 4만8000 달러, 인센티브 4만 달러 등 총액 10만 달러다.

팔꿈치 통증으로 빠진 산체스 엔트리 말소 이틀 만에 나온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을 확정했다.

한화는 지난 시즌 버치 스미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리카드로 산체스와 재계약을 했다. 산체스는 지난해 24경기에서 7승8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하면서 눈에 띄는 성적을 남기지 못했지만, 한화는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스프링캠프부터 차근 차근 몸을 만들었던 산체스는 4월까지 4월까지 6경기에서 30⅔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93으로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5월 중순부터 부상이 겹쳤고, 5월 중순 3주 간을 이탈했다.

돌아왔지만 산체스는 4월의 좋았던 모습을 찾지 못햇다. 지난 13일 두산전에서 4이닝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던 산체스는 다시 한 번 팔꿈치 불편함을 호소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두 번째로 아픈 것이니 첫 번째보다 길어질 것“이라고 장기간 전력 이탈을 예고했다.

15일 산체스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가운데 이틀 뒤인 17일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을 발표했다.

올 시즌 리빌딩 종료를 외치고 가을야구를 내건 만큼, 발 빠르게 새로운 카드를 꺼내들었다.

한화는 “와이스는 신장 1m93의 피지컬을 자랑하는 우완 정통파 투수다. 시속 150㎞대 빠른공과 140㎞ 후반대 싱커,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라며 “마이너리그 5시즌 통산 132경기(선발 47경기)에 등판해 17승 14패 평균자책점 4.88(313⅓이닝)을 기록했으며, 삼진 294개를 잡는 동안 볼넷은 106개를 내줘 삼진/볼넷 비율(2.79)이 준수한 편“이라고 소개했다.

한화는 산체스가 몸에 이상이 생긴 이후 '교체'와 '대체'로 외국인 선수 리스트를 꾸려왔다. 스카우트팀이 기민하게 움직였다. 손혁 한화 단장은 “미국 독립리그나 일본 쪽은 대체 선수로 봤고, 미국과 다른 쪽은 교체 위주로 봤다. 스카우팀이 정말 고생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이미 교체 카드 한 장을 썼다. 지난달 29일 펠릭스 페냐와 결별하고 하이메 바리아를 영입했다. 일단 3경기.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바리아는 시속 150㎞ 초중반의 빠른 공과 함께 주무기 슬라이더를 적극 활용하며 3경기에서 2승무패 평균자책점 1.69로 에이스급 피칭을 펼쳤다.

손 단장은 “바리아 교체는 그래도 잘 된 거 같다“라며 “와이스는 미국 독립리그에서 뛰었는데 미국 팀들도 관심을 뒀던 선수다. ABS가 높은 커브를 많이 잡아주는데 와이스에게도 유리할 거 같았다. 일단 KBO리그에 잘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산체스도 이제 '생존'을 위해서는 빠른 회복과 함께 기량을 되찾아야 한다. 손 단장은 “산체스가 6주 정도 됐을 때 퓨처스리그에서 투구하는 모습 등을 보면서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할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와이스는 “한화의 일원이 돼 영광이다. 멋진 팬들과 함께하는 훌륭한 팀에 기여하고 싶다“며 “재능 있는 동료들과 함께 최선을 다할 생각이며, 야구장 안팎에서 팀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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