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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우생순 레전드' 임오경 의원(더불어민주당 간사)이 스포츠 코리아를 물심양면 지원해온 대기업의 기여에 대해 소신 발언을 했다.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 종합감사 현장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A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비롯해 대한축구협회의 운영 전반에 불공정 의혹을 제기해온 여야 의원들이 일제히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의원들은 정 회장의 4연임 불가, 사퇴 등을 강하게 압박했다.

오후 3시부터 오후 8시까지 5시간 넘게 이어진 질의,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불출석사유서를 내고 불참한 이날 종합감사 증인, 참고인 질의에서 정 회장에게 사정없이 집중포화가 쏟아졌다. “4연임을 왜 하려 하느냐“는 잇단 질의에 정 회장은 “4연임을 하겠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 두루 상황을 살펴 결정할 것이다. 회장 임기동안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고 “내가 아니면 축구협회가 안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의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임오경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요청했다. 파리올림픽 기업 후원이 급감하고, 국감에서 정 회장과 현대가가 십자포화를 맞으며 대한체육회장, 종목단체 회장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대기업 수장 누가 체육단체를 맡겠다고 나서겠냐'는 우려도 커지는 시점, 대한축구협회를 향해 저마다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분위기에서 체육인 출신 의원으로서 용기 있는 발언을 했다.

임 의원은 “우리나라 스포츠 단체들의 대기업 후원이 절실하다. 지푸라기 하나라도 잡기 위해서 핸드볼이 '한데볼(춥고 힘든 종목)'이라는 소리까지 들어가면서 열심히 운동했는데 SK라는 대기업이 핸드볼을 후원하면서 지금의 프로리그까지 운영할 정도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간 여러 기업들이 수많은 팀을 창단하고 비인기종목을 후원해 우리나라가 세계 10대 스포츠강국으로 올라서는 데 기여해왔다“고 돌아봤다. “2022년 2023년 현황도 한번 보시면 삼성, 현대, LG, KT, SK 등 대기업들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면서 “오늘 정몽규 회장이 증인으로 나와 계신다. 잘못한 편법을 잘했다고 칭찬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현대가 스포츠에 기여한 부분을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남녀 프로축구단만 4개팀, 울산 현대, 전북 현대, 부산 아이파크, 인천 현대제철(여자축구)을 운영하고 있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18개 남녀축구팀도 있다. 이 운영비로 연간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타이틀 스폰서 후원이 300억원을 넘고 FIFA 아시아축구연맹에 대한 후원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이 말씀을 드린 건 문체위에서 잘못된 부분은 반드시 지적하고 잘된 부분은 잘했다고 우리 문체위원들이 칭찬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 우리 문체위에선 잘하는 부분은 부각되지 않고 잘못된 부분만 부각되는 것같다. 스포츠 현장에서 오랫동안 있었던 의원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에 말씀드린다“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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