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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K리그1 파이널 1라운드가 훌쩍 흘렀다. 이제 팀당 4경기만 남았다. 우승 구도는 더 안갯속으로 빠져들었고, 강등 혈투는 균열이 일어나고 있다.

파이널A에선 1, 2위팀의 간격이 더 좁혀졌다. 선두 울산 HD(승점 62)와 파이널 첫 라운드에서 유일하게 승점 3점을 챙기며 2위로 도약한 강원FC(승점 58)의 승점차는 4점이다. 그 전 라운드에서 1, 2위의 승점차는 5점이었다. 3위 김천(승점 57점)도 턱밑에서 추격하고 있다. 울산은 '왕조의 시작'인 K리그1 3년 연속 정상을 노리고 있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다. 이는 지난 시즌 파이널 1라운드 후 1위(울산·승점 67)와 3위(광주FC·승점 57)의 승점차가 10점 차이였던 것을 감안하면 훨씬 더 치열한 상황이다.

파이널B는 2부로 다이렉트 강등되는 최하위인 12위와 승강 플레이오프(PO)를 통해 기사회생할 수 있는 11위의 승점차가 벌어졌다. 지난 주말 나란히 패전의 멍에를 안은 '꼴찌'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2)와 바로 위에 있는 전북 현대(승점 37)의 승점차는 5점이다. 다만 파이널B도 지난 시즌과는 또 다른 환경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7위(FC서울·승점 50)와 12위(수원 삼성·승점 25)의 승점 차이는 무려 25점이었다. 이번 시즌에는 7위 광주(승점 44)와 인천의 승점 차이는 12점이다. 물론 큰 의미는 없다. 광주와 승점이 똑같은 8위 제주 유나이티드는 승점 1점만 더 추가하면 자력으로 다이렉트 강등에서 탈출할 수 있다.

묘한 함수도 있다. 울산은 파이널A에 오른 팀과의 상대 전적에서 가장 많은 승점(9승4무3패·31점)을 챙겼다. 1승1무1패로 동률인 수원FC를 제외하고 열세인 팀이 없다. 5위 서울(승점 50)은 울산 다음으로 상대 전적이 좋지만 강원과의 첫 판에서 0대1로 패해 '기적 우승'의 희망이 물거품됐다. 파이널A의 또 다른 전장인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E, ACL2) 티켓 전쟁은 변수가 많아 K리그1 우승팀을 제외하고는 '확정'이라는 훈장을 달 수 없다.

K리그1에 배정된 ACLE 진출권은 '2+1', ACL2는 '1'이다. ACLE는 K리그1과 코리아컵 우승팀(K리그1 4위 이내), PO는 2위팀에 돌아간다. ACL2 한 장의 티켓은 3위팀이 차지한다. 하지만 울산과 포항이 코리아컵 결승에 올라있고, '군팀'인 김천은 ACL 참가 자격이 없다. 2024~2025시즌 ACLE와 ACL2 성적에 따라서도 2025~2026시즌의 티켓 구도가 달라진다. 일례로 전북이 ACL2에서 우승하면 다음 시즌 ACLE PO 진출권을 획득한다. K리그에 배정된 '2+1', '1'은 불변이라 진출권 내에서 소진해야 한다.

파이널B에선 광주가 상대 전적에선 가장 열세인 점이 눈길을 끈다. 인천은 최하위에도 불구하고 제주 다음으로 상대 전적이 우수하다. 사실 인천의 '생존왕 신화'가 무너질지는 파이널B의 최대 관심사다. 인천은 2018년과 2020년 최하위로 파이널 라운드를 시작했지만 1부 잔류에 성공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전망이 밝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인천은 최근 5경기 연속 무승(1무4패)의 늪에 빠져있다. 파이널 2라운드에서도 반전에 실패하면 잔류 확률은 더 희미해진다.

K리그는 올해도 흥행에 성공했다. 서울은 2년 연속 40만 관중을 돌파했다. 특히 유료관중 집계 후 역대 최다 관중이었던 지난해의 기록(43만29명)을 이미 넘어섰다. 서울은 올 시즌 현재 43만4426명이 입장했다. 울산은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30만 관중을 통과했다. K리그1과 2는 두 시즌 연속 300만 관중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누적 관중은 298만9006명이다. 2024년 K리그는 클라이맥스가 목전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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