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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기자] 라빈을 향한 레이커스의 꾸준한 관심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 현지 기자 '앤서니 어윈'은 19일(한국시간) LA 레이커스가 잭 라빈을 포함, 여러 선수에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라빈과 카일 쿠즈마, 캠 존슨, 도리안 피니-스미스, 브루스 브라운, 워커 케슬러 등 다양한 선수들에 관심이 있다고 한다.

레이커스가 라빈에 관심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레이커스는 2023-2024시즌 내내 라빈에 꾸준한 관심을 표명했다. 하지만 라빈의 소속팀인 시카고 불스가 많은 대가를 원했기 때문에 트레이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현재 상황은 그때와 달라졌다. 라빈은 부상으로 2023-2024시즌을 건강히 소화하지 못했다. 라빈은 정규시즌 25경기 출전에 그쳤다.

더 큰 문제는 에이스 라빈이 대부분의 경기를 결장했으나,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히려 공백은 커녕 라빈이 없을 때 경기력이 더 좋을 정도였다. 만년 유망주인 코비 화이트가 라빈의 빈자리를 완벽히 메우며, 급속도로 성장했다. 화이트와 더마 드로잔이 공격의 중심을 잡고, 알렉스 카루소가 수비에 중심을 잡은 시카고는 좋은 경기력을 뽐냈다.

이러다 보니 라빈은 계륵 신세로 전락했다. 거기에 시카고의 감독인 빌리 도노반과 불화설까지 점화됐다. 라빈과 도노반 감독의 사이가 최악이라는 얘기가 떠돌 정도였다.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결장하고, 출전했을 때 활약도 좋지 못했다. 거기에 감독과 불화설까지 생긴 것이다. 시카고는 이런 라빈의 트레이드를 적극적으로 알아보기 시작했다. 문제는 라빈의 계약이 2026-2027시즌까지 남아있다는 것이다. 라빈은 연간 4500만 달러의 연봉을 수령한다. 냉정히 라빈의 기량을 생각하면,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이런 이유로 시카고는 라빈을 보내고 싶지만, 보낼 수가 없다. 라빈을 원하는 팀도 적고, 라빈의 대가를 맞춰줄 수 있는 팀도 없기 때문이다.

레이커스가 라빈을 원하는 이유가 뭘까. 가장 큰 이유는 레이커스는 르브론 제임스와 앤서니 데이비스를 보좌할 3옵션이 절실한 상황이고, 특히 가드 포지션의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레이커스가 원하는 3옵션 유형은 슈터 스타일의 공을 오래 소유하지 않는 득점원이다. 라빈은 이에 해당하는 선수다. 시카고 시절에는 주로 공을 잡고, 주도적으로 공격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라빈은 충분히 공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효율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선수다.

또 최근 몇 년간 검증된 3점 슈터로 활약했다. 라빈은 꾸준히 30% 후반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다. NBA 커리어 통산 3점슛 성공률도 38.2%로 높다. NBA 최악의 3점슛 팀인 레이커스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대가다. 레이커스도 시카고와 라빈의 상황을 알고 있는 만큼, 큰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영입하기를 원할 것이다. 반면 시카고 입장에선 팀의 에이스인 라빈의 대가로 많은 조건을 바랄 것이 자명하다.

어느덧 개막이 눈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트레이드가 일어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시즌이 끝날 때까지 라빈이 시카고의 유니폼을 입을지는 미지수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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